【투데이신문 이유라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 S 시리즈 흥행을 이어간다. 11일 공식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전작 대비 사전 예약 고객이 증가하며 판매량 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지난 7일간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는 135만대로 집계되며 역대급 기록을 남겼고, 미국·영국·인도·베트남 등 해외 사전 판매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갤럭시 S26 흥행을 견인한 제품은 단연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다. 스마트폰 최초로 측면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제한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Privacy Display)’가 적용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생활 보호 기능 강화가 소비자 니즈와 취향을 적중한 셈이다.
기존에는 별도의 보호 필름을 부착해 측면 시야를 제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S26 울트라는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을 통해 화면 시야각을 제어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통한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사용 환경에 따라 필요할 때만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도록 설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보호 필름이 갤럭시 최상의 디스플레이 경험을 방해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정면에선 기존의 밝고 선명한 화질을 100% 유지하면서 상하좌우 모든 방향의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한다. 5년여 시간을 연구 개발에 쏟아부은 결과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플렉스 매직 픽셀(Flex Magic Pixel·FMP)’ 기술이 적용된 올레드(OLED) 패널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FMP는 픽셀 구조를 활용해 빛의 확산 방향을 제어하는 기술로, 정면에서는 화면을 선명하게 유지하면서도 측면에서는 화면 정보를 흐릿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해당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은 글로벌 안전 과학 기업 UL솔루션즈의 검증을 통과했다. 시험 결과 화면을 45도 각도로 기울였을 때 측면 밝기는 정면 대비 약 3.5% 수준, 60도 각도에서는 0.9% 이하까지 떨어져 측면에서는 화면 식별이 어려운 수준으로 확인됐다. 일반 스마트폰 화면의 측면 밝기가 정면 대비 약 4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시야 차단 효과가 크게 강화된 셈이다.
기술적으로는 픽셀 사이에 위치한 블랙 매트릭스(BM) 구조를 활용해 빛의 확산을 제한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존 사생활 보호 필름도 시야각을 제한해 측면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본 원리는 유사하다”면서도 “FMP는 별도의 필름을 부착하는 방식이 아니라 올레드 패널 내부 구조에서 시야각을 제어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올레드 패널은 RGB(적·녹·청) 서브픽셀이 촘촘하게 배열돼 있고 픽셀 사이에는 색 혼합을 방지하는 블랙 매트릭스가 위치한다. 일반 올레드에서는 이 구조의 높이가 픽셀과 유사해 빛이 여러 방향으로 퍼지지만, FMP 기술은 블랙 매트릭스를 다층 구조로 설계해 빛이 수직 방향으로 전달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해당 기술을 처음 공개했으며, 관련 핵심 기술에 대해 150여 건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축적해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같은 기능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갤럭시 시리즈에서 다양한 보안 및 사용자 편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통한 스마트폰의 진화는 업계의 새바람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모든 스마트폰에 꼭 필요한 기능”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 역시 도입이 필요한 보안 기술로 평가했다.
시장에서도 기대감이 엿보인다. 스마트폰이 금융 서비스나 업무, 개인 정보 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면서 공공장소에서 화면 노출을 줄이려는 수요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 이후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직장인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사생활 보호 기능에 대한 만족도를 언급하는 의견이 많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우려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사전예약을 통해 플래그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계층 수요가 확인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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