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월드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한슬기(35)가 8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우경(에스와이)은 1점 차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년 만에 월드챔피언십 8강을 밟았다.
한슬기는 11일 오후 2시에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6' 여자부 16강전에서 애버리지 1의 공격력을 앞세워 백민주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올라갔다.
이번 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프로당구 데뷔 후 처음 4강에 진출하며 시즌 랭킹 20위를 기록, 월드챔피언십 첫 출전권을 확보한 한슬기는 앞서 조별리그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첫 경기에서 차유람(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아깝게 졌으나 패자전에서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을 3-2로 제압하고 최종전에 진출했고, 권발해(에스와이)에게 3-0으로 승리하며 2승 1패를 거뒀다.
처음 출전한 월드챔피언십에서 16강 진출을 달성한 한슬기는 이날 백민주를 상대로 8강에 도전했다.
여섯 번 모두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 백민주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과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꺾고 2승으로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백민주는 지난 2022년 월드챔피언십 8강 이후 4년 만의 16강행에 성공하며 한슬기와 8강 진출을 다퉜는데, 경기 시작부터 하이런 7점과 애버리지 1점대의 맹타를 휘두른 한슬기에게 막혀 아쉽게 탈락했다.
한슬기는 1세트를 1이닝에 뱅크 샷 두 방으로 4점을 득점한 뒤 2이닝에 남은 7점을 모두 득점하고 11:0으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한슬기가 난조를 보이면서 8이닝 만에 4:11로 패해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됐고, 3세트를 9:9의 접전 상황에서 한슬기가 11이닝에 남은 2점을 득점하고 11:9로 승리하며 2-1로 다시 앞섰다.
이어 한슬기는 4세트 9:7에서 15, 16이닝에 1점씩 점수를 올려 11:7로 승리를 거두고 3-1로 승부를 마감했다.
사상 처음 월드챔피언십 8강을 밟은 한슬기는 오는 13일 한지은(에스와이)-김상아(하림)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같은 시각 이우경(에스와이)은 이신영(휴온스)에게 극적으로 세트스코어 3-2의 신승을 거두며 4년 만에 두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우경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G조에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와 김보미(NH농협카드)를 모두 3-2로 누르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신영은 지난 시즌에 처음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했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이번 대회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와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크라운해태) 등 외인 강호들을 제압하고 처음 16강에 올라왔다.
조별리그에서 LPBA 강자들을 꺾고 16강에서 맞붙은 두 선수의 승부는 치열했다. 1세트는 7:9로 지고 있던 이우경이 8이닝에 4점을 올려 11:9로 역전승을 거뒀고, 2세트는 7:11(12이닝)로 이신영에게 져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됐다.
이우경은 3세트 15이닝까지 단 3득점에 그치면서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16이닝 만에 3:11로 패하며 1-2로 역전당한 이우경은 4세트 3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6점을 득점, 7:2로 앞서가며 감을 되찾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6타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7:9로 역전을 당했고, 다행히 10이닝에 다시 뱅크 샷 한 방으로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며 11:9로 승리를 거두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 승부는 더 극적이었다. 이신영이 초반에 4이닝까지 8점을 득점하면서 2:10으로 점수가 크게 벌어진 것.
이신영이 매치포인트만 남은 상황에서 이우경은 끈질기게 따라붙어 14이닝 3점타로 10:10 동점에 성공했고, 15이닝에서 먼저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11:10으로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이우경은 13일 열리는 8강전에서 강지은(SK렌터카)-최혜미(웰컴저축은행)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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