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아들이 독하게 '10kg' 감량한 이유...엄마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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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아들이 독하게 '10kg' 감량한 이유...엄마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위키트리 2026-03-11 17:0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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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간을 기증하기 위해 체중을 10㎏이나 감량한 아들의 사연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1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한국에 정착한 고려인 3세 장마리나(48)씨는 지난달 11일 병원에서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장씨는 약 20년 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한국에서 생활해 왔다. 평범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던 그는 3년 전 간암 진단을 받으며 큰 시련을 맞았다. 이후 색전술과 고주파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병과 싸워 왔지만 암이 재발하면서 건강 상태는 점점 악화됐다.

의료진은 결국 간 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장씨가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 행정 절차가 쉽지 않았고, 무엇보다 적합한 생체 기증자를 찾는 일이 큰 어려움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이때 장씨의 아들 A(26)씨가 직접 나섰다. 그는 어머니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아직 보살핌이 필요한 늦둥이 여동생을 떠올리며 간 기증을 결심했다.

그러나 기증을 위한 사전 검사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견됐다. A씨의 간에서 지방간이 확인된 것이다. 간 기증 수술을 위해서는 기증자의 간 상태가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수술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A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머니에게 간을 기증하기 위해 자신의 몸 상태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이후 수개월 동안 철저한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며 체중 감량에 나섰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꾸준히 노력했고 결국 10㎏ 감량에 성공했다. 체중이 줄면서 지방간도 개선됐고, 기증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마침내 의료진은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11일 진행된 생체 간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수술 이후 회복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장씨는 지난달 27일 퇴원해 아들과 함께 일상으로 돌아왔다.

간을 기증한 A씨 역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체 간이식의 경우 기증자의 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 부분 다시 재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A씨도 기증한 간의 대부분을 회복한 상태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어머니 장씨는 아들의 결심을 떠올리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장씨는 “지방간 등으로 건강이 온전치 못한 아들은 아직 어린 동생을 위해서라도 어머니가 건강해야 한다며 이식을 결심했다”며 “그 모습을 지켜보며 마냥 어리게 봤던 아들이 누구보다 가족들을 위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몸을 바꿔가며 간 기증에 나선 아들의 선택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의료진 역시 가족 간의 생체 간이식이 얼마나 큰 결단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A씨의 노력과 결심이 어머니의 생명을 살린 소중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연은 단순한 치료 사례를 넘어 가족을 향한 사랑과 책임감이 만들어낸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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