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속에서 길을 찾아라”…경기도소방학교 ‘구획식 화재 진압’ 실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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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속에서 길을 찾아라”…경기도소방학교 ‘구획식 화재 진압’ 실전 훈련

경기일보 2026-03-11 16:59: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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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용인특례시 처인구 남사읍 소재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진행된 구획식 화재 진압 실전 훈련 모습. 조주현기자
11일 오전 용인특례시 처인구 남사읍 소재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진행된 구획식 화재 진압 실전 훈련 모습. 조주현기자

 

“연기가 가득 차 시야 확보가 어려우면 앉은 자세로 벽을 짚으며 나아가세요.”

 

11일 오전 용인특례시 처인구 남사읍에 위치한 경기도소방학교 실화재훈련장. 3층짜리 건물 내부에 짙은 연기가 퍼지자 대원들의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졌다. 어둠 속에서 벽을 짚고 한 걸음씩 움직이는 사이 공기호흡기에서 내뿜는 거친 숨소리가 조용한 훈련장을 채웠다.

 

이날 훈련장에는 ‘구획식 화재 진압 현장 실습’에 참여한 소방대원들이 모였다. 세션마다 달라지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이어지며 대원들은 실제 화재 현장을 방불케 하는 환경 속에서 대응 방법을 몸에 익히고 있었다.

 

서른여명의 대원들은 훈련이 시작되자 곧바로 약 18kg에 달하는 방화복과 공기호흡기를 착용했다. 두꺼운 장비를 몸에 두르자 움직임은 한층 둔해졌지만 훈련장 문을 여는 순간 표정은 금세 긴장감으로 굳어졌다.

 

11일 오전 용인특례시 처인구 남사읍 소재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진행된 구획식 화재 진압 실전 훈련 모습. 조주현기자
11일 오전 용인특례시 처인구 남사읍 소재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진행된 구획식 화재 진압 실전 훈련 모습. 조주현기자

 

훈련은 복도와 방이 여러 구역으로 나뉜 ‘구획식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실제 훈련이 시작되자 건물 내부는 금세 어둠에 가까운 연기로 뒤덮였다. 대원들은 낮은 자세를 유지한 채 벽을 더듬으며 이동했고 서로의 간격을 유지하며 천천히 전진했다.

 

연기 속에서 화점으로 접근하는 방법, 화재 진압을 위한 이동 경로 확보 요령, 동료와의 위치 확인 등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절차가 반복됐다. 일부 구간에서는 문을 하나씩 열어 내부를 확인한 뒤 진입하는 과정도 진행됐다.

 

화재 발생 지점을 가정한 공간에서는 실제 방수 장비를 활용한 진압 훈련이 이어졌다. 대원들은 연기 속에서 물줄기를 분사하며 화점 방향을 파악했고 동시에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는 이동 통로를 확보하는 훈련도 병행했다.

 

11일 오전 용인특례시 처인구 남사읍 소재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진행된 구획식 화재 진압 실전 훈련 모습. 조주현기자
11일 오전 용인특례시 처인구 남사읍 소재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진행된 구획식 화재 진압 실전 훈련 모습. 조주현기자

 

이번 실습은 실제 건물 내부 구조를 그대로 구현한 훈련장에서 진행됐으며 사흘 동안 총 119명의 소방대원이 참여했다. 반복 훈련을 통해 복잡한 건물 구조에서도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장동휘 경기도소방학교 교수운영과 소방위는 “화재 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화염보다도 연기”라며 “연기는 짧은 시간 안에 시야를 가리고 호흡을 어렵게 만들어 대피를 어렵게 하기 때문에 실제 화재에서도 연기로 인한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획식 구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평소 대피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원들이 실제 화재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교육을 통해 올바른 대응과 대피, 화재 진압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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