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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10일(현지시간) 만기 2년부터 50년까지 총 11종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총 370억달러(약 54조2000억원)규모로 발행했다. 이날 미국 시장에서만 1260억달러(188조원)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자 아마존은 기존 계획이던 250억달러(약 37조원)에서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아마존은 이르면 11일 유럽 시장에서도 최단 2년에서 최장 38년에 이르는 만기로 100억유로(약 17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날 아마존의 채권 발행은 미국 기업의 회사채 발행 역사상 4번째로 큰 규모이며, 인수합병(M&A)과 무관한 발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이후 요동쳤던 채권 시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곧 끝낼 것”이라는 발언에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이날 유럽에서는 약 269억유로(약 45조9000억원) 규모의 채권이 발행돼 이란 전쟁 이후 가장 활발한 거래로 기록됐다.
다만 이번 발행은 시장 심리와 무관하게 아마존의 신용을 바탕으로 한 흥행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슬라보미르 소로친스키 크라운 에이전트 투자운용의 채권 부문 책임자는 “아마존의 흥행을 광범위한 채권 시장 수요를 대표하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에 부담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마존은 지난해 11월에도 약 3년 만에 15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아마존이 4개월 만에 또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데이터센터와 AI 칩 개발 등 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은 올 한 해 동안 2000억달러(약 300조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알파벳도 지난달 미국과 유럽 등 채권 시장에서 100년 만기 초장기물을 포함해 총 320억달러(약 47조원)를 조달했다. 오라클도 지난달 250억달러(약 37조원)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메타도 지난해 10월 300억달러(약 44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아마존과 메타, 알파벳,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기업의 자본 지출을 합하면 올해 총 1000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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