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I·로봇 ‘배터리 신시장’ 개화…'3사 3색'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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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I·로봇 ‘배터리 신시장’ 개화…'3사 3색' 전략

이데일리 2026-03-11 16:01: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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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연 김성진 송재민 기자] 올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은 메인 부스부터 전기차 대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가 중심이 됐다. K배터리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ESS, AI 데이터센터, 도심항공교통(UAM) 등으로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엄기천 배터리협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배터리 전시회다. (사진=방인권 기자)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 현장. 전시장에 들어서자 예년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전기차(EV) 대신 로봇과 드론,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부스 중심을 차지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직면한 배터리 업계의 고민과 새로운 돌파구가 동시에 드러난 듯했다.

◇ 전기차 대신 로봇·드론이 메인 부스 차지



올해 전시에는 전기차 비중이 크게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닉’ 1대를 전시하는 데 그쳤고, SK온은 제네시스 ‘GV60 마그마’ 1대를 배치했다. 삼성SDI는 아예 부스에 전기차를 두지 않았다.

그 대신 눈길을 끈 것은 로봇과 드론 등 새로운 응용 시장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부스 한쪽에는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LG전자의 홈 로봇 ‘클로이드’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로봇 옆에는 다양한 드론 전시가 함께 배치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K-드론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혈액 수송용 드론과 항공·큐브위성용 배터리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에 관련 응용 사례를 소개했다.

인터배터리 2026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서 LG전자의 홈 로봇 클로이드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SK온 부스에서는 산업용 로봇이 시선을 끌었다. 전시장 한편에는 자사의 하이니켈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위아의 자율이동로봇(AMR)이 전시됐다. 물류와 제조 현장에서 활용되는 로봇 시장 확대에 맞춰 배터리 적용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을 보여준 것이다.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와 ESS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ESS 통합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풀라인업을 전시하며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사업 전략을 강조했다. 외국인 관람객들의 발길도 해당 전시 공간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부스 앞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ESS 역할을 묻는 해외 방문객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현장 직원들이 제품 구조와 적용 사례를 설명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배터리 전시회에서 삼성SDI가 AI 데이터센터와 ESS 제품을 부스 한 가운데 전시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한층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SDI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되는 각형,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전시했다. 이번에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최초로 선보였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 ‘솔리드스택(Solid Stack)’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 이름을 붙였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제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향후 로봇, UAM 등에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파우치형) 실물 및 목업용 모듈을 처음 공개했다. SK온 역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파우치형) 실물을 전시했다. 향후 프리미엄 전기차, 로봇, UAM 시장에 전고체 배터리를 활용해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3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총출동한 세미나에서는 AI를 기반으로 한 해법을 나란히 제시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는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배터리 개발 속도를 약 10배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은 “캐즘 해법 역시 AI로 촉발된 새로운 시장에서 찾아야 하고, 배터리 성능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기수 SK온 CTO는 배터리 안전성을 강조하며 AI 기반 데이터 분석으로 배터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을 내년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 SDI 전고체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SDI는 각형,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전시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 소재사 미래시장 선점 전략 대거 공개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중국의 저가 공세를 꺾고 미래 시장을 선점할 전략들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주요 업체들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리튬인산철(LFP)용 양극재 개발 현황과 앞으로 계획을 적극 공유했다. 남상철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센터장은 “LFP 3세대 제품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고 올해 연말 양산에 들어간다”며 “4세대는 전기차용으로 개발 중이며 파일럿 단계에 있고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LFP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대비 수명이 길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 덕에 전기차 캐즘을 극복할 대안으로 부상했다. ESS 시장에서도 LFP 활용도가 높아진다. LG화학과 에코프로는 ESS 시장에 대응할 LFP 양극재를 공개했고, 엘앤에프는 전구체를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기술도 선보였다.

휴머노이드, 드론 등 미래 시대를 대비한 기술력도 공개했다. 포스코퓨처엠이 개발하는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 95% 이상으로 에너지 저장용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장시간 구동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풀 밸류체인을 공개했으며, LG화학은 배터리 안전 통합 솔루션을 전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실물 및 목업용 모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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