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대규모 미래 산업 거점을 조성한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약 9조원을 투자해 새만금 지역에 혁신성장 거점을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5년 5월 새만금개발청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도입 및 AI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새만금개발청이 현대차그룹이 진행한 APEC CEO Summit 2025 수소 세션에 참여하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새만금은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크고 철도·항만·공항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 면적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409㎢ 규모의 개발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 추진에 유리한 입지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로봇과 인공지능(AI), 에너지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미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5조8000억원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해당 시설은 단계적으로 GPU 5만 장 규모의 연산 능력을 확보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발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와 물류, 판매 등 전 밸류체인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고 이를 제품 개발에 다시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기술 개발 속도와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로봇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약 4000억원을 투입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해당 클러스터는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완성품 생산 공장과 파운드리 시설, 부품 단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로봇 산업 진출을 지원하고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수소 생산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된다. 현대차그룹은 약 1조원을 들여 200㎿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수소는 새만금 지역의 트램과 버스,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DRT) 등 다양한 모빌리티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1조3000억원을 투자해 GW급 태양광 발전 인프라도 구축한다. 태양광 발전 시설은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되며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의 주요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룹의 탄소중립과 RE100 이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약 4000억원을 투입해 AI 수소 도시도 조성한다. 정부가 6.6㎢ 부지에 조성 중인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지산지소형 수소 에너지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통·물류·안전 등 다양한 도시 서비스에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 시설을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수전해 플랜트 역시 2027년 착공해 2029년 1차 완공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는 2028년 착공 후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로 약 16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함께 약 7만1000명 규모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및 혁신 역량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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