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머니무브’에 수신방어 총력···연 10%대 고금리 상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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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머니무브’에 수신방어 총력···연 10%대 고금리 상품도

투데이코리아 2026-03-11 15:59: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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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은행권의 수신자금이 감소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금리 인상과 특판 상품 출시를 통한 수신자금 이탈 방어에 분주한 모습이다.
 
11일 금융권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76조2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과 비교해 8조원 이상 감소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정기예금에서도 2조7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은 최근 시장 상황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약 24조원 증가한 반면, 올해 들어 1월 한 달간은 22조4705억원이 감소하기도 했다.
 
요구불예금은 대기성 자금의 성격이 높아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을 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은행권은 요구불예금 감소에 긴장을 높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은 저원가성 예금에 속하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해당 자금 감소가 조달 비용 상승과 예대마진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권은 금리 인상을 통한 수신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KB국민은행의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2.80%에서 2.90%로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0.05%포인트(p) 상향조정했으며, NH농협은행도 지난 3일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0.15%p 올렸다.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특판 적금을 통해 자금 유치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은행이 선보인 ‘우리 빙고 적금’은 최대 연 10%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기존 연 2.5%의 기본금리에 빙고 게임 등을 통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연 7.5%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신한은행도 연 20%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오락실 적금을 선보인 이후 신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최고 13%의 이자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으로 수신자금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축은행들도 금리 인상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저축은행 79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08%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해 0.1%p 상승한 수준이다.
 
금리가 연 3% 이상인 상품은 총 242개로, 전체 상품 중 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금리가 3% 이상인 상품이 48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대폭 증가한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로 주목받으며 은행권에서 증시로의 머니무브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시중은행과 인터넷 은행들도 소폭의 금리 인상과 특판 상품을 통해 최대한 수신자금 이탈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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