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돌봄 청(소)년들이 사회적 지원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경기일보 2025년 3월17일자 1·3면 등 연속보도)을 통해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낸 경기일보 경기알파팀(이연우·한준호·김미지기자)의 ‘그림자 가장이 산다’ 보도가 ‘제28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촛불상’ 초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한 해 한국 사회의 소외된 인권 문제를 심층 취재·보도해 인권의 가치와 의미를 확산하는 데 기여한 ‘제28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을 11일 발표했다. 올해는 역대 최대인 120여건의 작품이 공모됐다.
1997년 제1회 개최 이래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은 인권 보호의 사각지대를 조명한 보도를 엄선해 시상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촛불상(지역·독립 보도 부문)이 신설됐는데, 여기에 경기일보가 초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인천지역 언론사 중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을 받은 신문사도 경기일보가 최초다.
조희경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이번 언론상 출품작들을 통해 언론 보도가 인권 의제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공론화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는 사회안전망과 생존권, 취약계층의 교육·치료 접근권, 장애인 이동권 등 사회적 권리 문제를 조명한 보도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신설된 지역·독립 보도 부문을 통해 각 지역 언론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조명한 점이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 지역 인권 의제에 대한 관심과 보도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라며 국제앰네스티도 인권 옹호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28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시상식은 23일 오후 3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한편 경기알파팀은 지난해 해당 보도를 통해 과거 ‘소년소녀가장’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청년들의 고단한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국가적 차원의 공식 통계조차 부재했던 이들의 현황을 면밀히 파헤치고, 아픈 가족을 부양하느라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직면한 제도적 한계를 짚어냈다.
보도 이후 통계청은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가족돌봄시간’ 항목을 신규 도입하며 국가 차원의 첫 실태 파악에 나섰으며,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 역시 실질적인 지원체계 수립을 위한 연구와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는 등 정책적 전환점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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