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 “단독 개최는 물론 한일 공동 개최까지 옵션에 있다.”
정몽규(64)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11일 서울 종로구의 포니정재단빌딩에서 개최한 취임 1주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2031년 또는 203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몽규 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4번째 임기를 시작했던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동시에 나아갈 3개년 계획과 비전도 공유했다. 축구협회가 2028년까지 목표한 바의 큰 틀은 ▲경쟁력 확보 ▲성장 도약 ▲신뢰 구축 총 3가지이다.
‘성장 도약’의 세부 목표로 잡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아시안컵 유치다. 당장 8월 31일 유치 책자를 제출하고, 올 하반기엔 대회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027년 상반기 때 AFC 총회 중 47개 회원국 투표로 개최국이 결정될 예정이다.
축구협회가 아시안컵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명확하다. 인프라 혁신의 강력한 레버리지를 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1960년 이후 아시아 최고 대회를 개최하며 국가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뿐더러,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건립한 전용구장 리뉴얼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축구계를 비롯해 정부, 개최 도시까지 ‘원팀’ 구축 등 유대 강화를 이뤄낼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생산, 고용 창출 등 막대한 직간접적 경제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몽규 회장은 “한국 축구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이뤄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라며 “아시안컵 유치의 당위성은 있다. 2031년과 2035년 중 유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공동 개최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단독 개최가 가장 좋은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2031년 유치 경쟁국은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중앙 3국(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이며 2035년 유치 경쟁국은 호주, 쿠웨이트, 일본이 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협력 기반 구축 ▲공감대 형성 ▲최종 유치라는 큰 틀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월드컵을 개최했던 우리로선 이제 아시안컵을 유치해야 한다. 올림픽의 경우 대부분 특정 도시에서 개최되는 대회가 되지만 월드컵이나 아시안컵은 나라 전체의 스포츠 활동이어서 당연히 유치해 시설들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 기관과도 긴밀히 얘기하고 있다. 개최지 선정에 있어 운동장 상업적 권리 등 정부 기관과 긴밀하게 상의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서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가 또 하나 강조한 부분 중 하나는 충청남도 천안시에 건립한 코리아풋볼파크(KFP)다. 올해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체계 확립으로 ‘고도화’를 진행하고 2027년에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으로 ‘활성화’를 한 후 2028년 자생적 비즈니스 모델 완성으로 ‘수익화’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국가대표·엘리트 퍼포먼스, 미래 가치 육성, FAN·지역·유관기관의 이벤트를 아우르는 플랫폼이자 한국 축구 가치가 선순환하는 새로운 엔진으로 만들겠다는 게 축구협회의 계획이다. 축구협회는 이를 통해 ▲한국 축구 경쟁력 강화 ▲스포츠 가치 및 문화 확산 ▲지역 균형 개발 및 발전 ▲경제·사회적 효과 증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축구협회는 그 과정에서 미래 세대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 안정성도 강화하려 한다. 정몽규 회장은 코리아풋볼파크 건립 과정(총사업비 1783억원)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 인프라를 위한 전략적 차입금 780억원 중 50%를 임기 내에 상환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2028년 말까지 차임금 규모를 390억원까지 줄이려 한다.
정몽규 회장은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A대표팀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홍명보호가) 본선에서 5경기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보다 몇 경기를 더 하면 당연히 더 좋을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실력의 균형 면에서 4년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축구협회는 그 외에도 W코리아컵 출범 등으로 여자축구의 판을 키우고, 판정 관련 공정한 시스템으로 신뢰를 회복하며 심판 역량 강화 및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다양한 협회 정책에 대한 현장과의 적극 소통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론칭한 프로그램 오픈 그라운드를 통해서도 활발한 대외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에 우여곡절 끝에 당선됐다. 결국 축구 산업, 초중고뿐 아니라 젊은 선수들이 언제든 프로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경쟁력 있는 대회를 만들어가겠다. 그리고 꼭 해야 할 부분은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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