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7회·키패스 5회’ 그러나 페널티박스 바깥쪽만 서성인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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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7회·키패스 5회’ 그러나 페널티박스 바깥쪽만 서성인 손흥민

풋볼리스트 2026-03-11 15:40: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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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은 겉보기엔 좋은 공격 지표를 기록했지만, 경기를 들여다보면 내실이 있을 수 없는 환경에 놓여있었다.

11일 오후 12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2025-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컵 16강 1차전을 치른 LAFC가 알라후엘렌세와 1-1로 비겼다. 2차전은 오는 18일 알라후엘렌세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에서 열린다.

이날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했다. LAFC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드니 부앙가, 아민 부드리, 티모시 틸만이 공격을 지원했다. 마르크 델가도와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중원에 위치했고 라이언 홀링스헤드,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르테우스, 세르지 팔렌시아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위고 요리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이 제대로 활약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들어 상대 수비의 더욱 강한 집중 견제를 받는다. 이날도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 아론 살라자르나 센터백 산티아고 판데르푸텐이 손흥민을 수시로 붙잡고 놓지 않았다. 손흥민에게 공이 투입되려 하면 거칠게 밀거나 잡아당겨 넘어뜨렸다. 주심이 손흥민을 방해하는 갖가지 동작에 반칙을 선언하지 않자 그들의 행동은 더욱 대담해졌다.

그래도 손흥민은 지표상으로 괜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슈팅 7회, 유효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 기회 창출(키패스) 5회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할 만하다.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키패스 중 하나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반 11분 페널티아크에서 공을 잡아 좋은 기술로 상대 수비를 허문 뒤 왼쪽으로 패스를 보냈고, 이 공을 부드리가 감각적으로 흘렸다. 왼쪽으로 쇄도한 부앙가는 곧장 반대편 골문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손흥민의 시즌 7호 도움이었다.

분명 손흥민이 팀을 무승부로 이끈 건 사실이지만, 그 경기력이 마냥 깔끔했던 건 아니다. 이날 손흥민이 시도한 슈팅 7개 중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은 하나뿐이었다. 후반 30분 홀링스헤드의 연계에 이은 나탄 오르다스의 백헤더를 페널티박스에서 발리로 연결했는데, 발을 공에 제대로 맞추지 못해 워싱턴 오르테가 골키퍼가 그 공을 잡아냈다.

물론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뿐 아니라 페널티박스 바깥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 특히 페널티아크와 그 주변에서 슈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이 자랑하는 해당 지역에서의 감아차기 슈팅은 단 한 차례만 나왔고, 그마저도 높게 솟아 궤적이 날카롭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 골키퍼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의 위력을 극대화하기보다 팀 전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 ‘흥부 듀오’가 사실상 LAFC 공격을 진두지휘했던 걸 벗어나 모든 선수가 공격에 참여해 최대한 득점 확률은 높이려 한다. 이론상으로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고, 그간 이를 통해 어떻게든 승리를 쟁취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장단점이 비교적 명확한 유형이며, 득점에 집중하게 했을 때 가장 빛나는 선수다.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13경기 12골을 기록한 걸출한 결정력을 팀을 위해 묵혀두기에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LAFC 수석코치로 있으며 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계획을 구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자신의 ‘플랜 A’가 들어맞지 않는 상황에서 에이스들이 풀어나간 경기였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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