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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 콘퍼런스홀에서 제55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2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4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당시 축구 팬의 비판 여론이 있기도 했으나 유효 득표율 85%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정 회장은 오는 2029년까지 한국 축구 행정을 이끈다.
정 회장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우여곡절 끝에 당선됐는데 임기 동안 코리아풋볼파크를 한국 비전 확립을 위한 훈련, 교육, 체험의 종합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대표팀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실질적으로 수립하고 이행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있는 만큼 우리 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 팬들의 응원 열기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게 지원에도 특히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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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까지 3개월여 남았지만,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이는 A매치 흥행으로도 드러났다. 매진을 거듭하던 대표팀 경기는 지난해 10월 파라과이전(2만 2206명)과 11월 가나전(3만 3256명)에 흥행 실패를 맛봤다. 6만 5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절반을 채우는 것도 장담할 수 없는 수치다.
정 회장은 떨어진 대표팀 인기 원인을 묻는 말에 “많이 말씀하신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공정성, 소통 부재도 원인 중 하나다. 전체적인 책임은 축구협회에 있다”며 “손흥민이 미국 무대로 갔고, 이강인과 김민재는 이전보다 언론 노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어 “차곡차곡 해결해 가면 월드컵을 계기로 좋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 준비 상황에 대해 “다음 주 3월 A매치 명단 발표 때 홍명보 감독이 자세히 말할 것”이라며 “협회에서는 행정적인 부분을 최대한 지원하려고 한다. 특히 멕시코 치안이 걱정되는데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보면서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의 안전까지 문제없게 하겠다”고 전했다.
회장직을 떠나 축구 팬으로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묻자 “5경기(16강)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보다 몇 경기 더하면 당연히 더 좋다”며 “평균적인 선수단 실력도 지난 대회보다 나아진 거 같다.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16강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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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축구협회는 2028년까지 주요 사업 목표를 소개했다. 이 중 2031년과 2035년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를 포함했다.
정 회장은 “최근 (아시안컵이) 3차례 연속 중동 지역에서 열린다”며 “우리는 두 번 우승한 나라지만 약 70년 동안 한 번도 개최하지 못했다.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힘줘 말했다. 2035년 대회를 일본과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가운데 그는 “가장 좋은 건 단독 개최고 시기는 빠를수록 좋지 않을까 한다”며 “정부, 유관기관과 상의할 부분도 많아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불거진 여자 대표팀 처우 개선 관련해서는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고 재정이 되는 한 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라며 “남자 대표팀과 비교해 경제적 논리로만 일부 선수에게 비난이 향한 게 안타깝다. 합리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출마 당시 젊은 행정가를 육성하겠다는 공약이 잘 이행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했다. 정 회장은 “유명 스포츠 스타를 행정가로 육성하기엔 전업으로 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또 방송에도 많이 진출해 있기에 파트 타임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 FIFA와 AFC 각종 위원회에 다양한 분이 참여하고 있고 충분히 (인재가) 길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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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풋볼파크가 세워졌지만, 성인 대표팀의 경우 잠깐 훈련한 뒤 다시 경기장 근처로 이동하는 일이 생겼다. 정 회장은 “성인 대표팀 구성원 대부분은 해외에서 온다”며 “불편한 점도 있지만 동시에 좋은 점도 있다. 부정적으로만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으로 이주하게 된 협회 직원 지원 문제에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힘든 부분을 최대한 보상해 주려고 한다”며 “협회 노동조합과도 이야기하며 어느 정도 협의점에 도달했다.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순 없지만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삭감으로 파행을 겪은 K5~7리그 문제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혼선이 있었다”며 “K5~7 디비전을 구축한 건 생활 체육과 엘리트를 통합하면서 만든 제도로 가장 모범적인 사례다. 처음엔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젠 잘 정책 됐으니, 혼선이 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흐름에 따라 국내 리그도 추춘제로 운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함께 대두된 돔구장 건립에 관해선 “재정적으로 쉽지 않다”며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 구단과 많은 논의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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