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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자 3명은 익명을 조건으로 NYT에 하메네이가 지난달 28일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통신이 제한된 고도 보안 시설에 피신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즈타바는 의식이 명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공개 소통을 자제하는 이유로는 위치 노출에 따른 신변 위협을 꼽았다.
이스라엘 군 당국자 2명도 모즈타바가 지난달 28일 다리 부상을 입었다고 확인했다. 다만 부상의 정확한 경위와 심각성은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의 테헤란 도심 공습으로 모즈타바의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 이 공격으로 모즈타바의 어머니와 아내, 아들 1명, 이란 국방 고위 관리 여럿도 목숨을 잃었다.
이란 국영매체도 모즈타바의 부상을 간접 시인하는 흔적을 남겼다. 이란 국영 TV와 국영 통신사 IRNA는 그를 “부상당한 전쟁 용사” 최고지도자로 지칭했다. 정부 산하 종교 자선단체 코미테 엠다드도 축하 성명에서 전쟁 중 부상을 입은 참전 용사를 뜻하는 페르시아어 표현 “잔바즈 장”을 사용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모즈타바의 직무 수행 여부를 묻는 언론의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고 “메시지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이미 받았다”고만 말했다.
이스라엘은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한 공격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그가 후계자 유력 후보로 거론된 직후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최고지도자 집무실 및 관저 건물에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해 잔해로 만들었다.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메네이의 어떠한 후계자도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의 집권에 불만을 나타냈지만 제거 시도 여부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오랫동안 베일에 싸인 인물이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깊은 연계를 가진 그는 아버지의 집무실에서 안보·군사 업무를 조율하며 음지에서 권력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성격이나 통치 구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이란에서는 모즈타바의 얼굴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테헤란 곳곳에 내걸렸으며, 아버지가 이란 국기를 그에게 넘기는 대형 벽화도 등장했다. 이란 각지의 광장에서는 지지자들의 충성 서약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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