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조기 종전 임박" 기대감에 유가 11% 폭락…80불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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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기 종전 임박" 기대감에 유가 11% 폭락…80불대 마감

폴리뉴스 2026-03-11 14:22:34 신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국제 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종전' 시사 발언 한마디에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전날 배럴당 100달러 선을 뚫고 올라갔던 유가는 불과 하루 만에 10%가 넘는 기록적인 폭락장을 연출하며 80달러대로 회귀했다.

트럼프의 '종전 예고'와 공급 확대 기대감이 낳은 급락

10일(현지시간) 현지 금융시장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 올린 낙관론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전쟁이 "마무리 수순(very complete)"에 있으며, 종료 시점 또한 "아주 곧(very soon)"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시장은 즉각 수급 정상화 기대로 화답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 떨어진 배럴당 87.8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역시 11.9% 폭락한 83.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낙폭 기준으로 2022년 3월 이후 최대치다.

IEA·G7의 공조 압박… '역대급 비축유 방출' 카드까지

유가 하락세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공급 안정 의지로 더욱 굳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회원국 간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1억 8,200만 배럴)를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논의 중이다. G7 재무장관들 역시 시장 안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어, 원유 공급이 어떤 방식으로든 지속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시장의 공포를 잠재웠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유조선 호위' 해프닝 등도 가격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방 과잉 반응이라는 지적과 함께 변동성은 여전히 잔존하는 모양새다.

이란의 '휴전 거부' 선언… 공급 충격 우려는 '현재진행형'

유가는 급락했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란 의회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절대 휴전을 원치 않으며, 공격이 계속될 경우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반발하며 맞불을 놨다. 사우디 아람코 역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세계 시장에 재앙적인 결과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유동적인 상황을 고려해 올해 4분기 유가 전망치를 종전 수준(브렌트유 66달러, WTI 62달러)으로 유지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낙관론과 강대강 대치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향후 국제 유가는 종전 협상의 실질적인 진척 여부에 따라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폴리뉴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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