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이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민간 헬리콥터를 임대, 산불 예찰과 진화에 나선다.
11일 군에 따르면 서해안 섬지역인 강화군에서 해륙풍이 강하게 부는 봄철 건기는 산불이 날 위험성이 높다. 야산과 농경지가 어우러진 지형이어서 봄철 관행적인 논·밭두렁 태우기가 산불로 옮겨붙을 가능성 역시 크다.
이밖에 해마다 봄철이면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나 마니산 참성단의 봄기운을 즐기기 위해 강화도를 찾는 등산객과 상춘객들로 붐비면서 담배꽁초 등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우려도 크다.
2023년 3월 마니산에서 강풍을 탄 대형 산불이 나 20여 만㎡의 삼림을 태우며 주민들이 대피하고 전등사가 화마에 휩싸일 뻔한 위기를 맞았다. 당시 헬기 11대와 장비 39대, 인력 1천400여 명을 동원해 17시간 만에 진화했다.
지난해 2월 화도면 동막리와 12월 선원면 야산에서도 산불이 났지만 그나마 1시간 안에 불길을 잡았다.
강화군에는 마니산·고려산·혈구산·정족산 등 명산이 많은 데다 전등사·보문사 등 명찰이 산재했다.
이처럼 산불 비상시기가 다가오자 강화군은 민간 항공사 산불 진화용 헬기 1대를 임대, 예찰과 진화에 나섰다. 또 드론 2대를 띄워 연기를 감지하는 등 상시 정찰 활동에도 나섰다.
군은 밭두렁 태우기 등에서 남은 잔불이 산으로 옮겨 붙을 위험이 높은 점심 시간이나 산불 감시원들이 퇴근할 무렵인 초저녁 시간 감시에 주력하고 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입산객과 지역 주민의 경각심을 높여 산불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며 “강화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화기 관리와 소각 금지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