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을 앞세운 '에너지 인질극'에 국제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다만 미국은 이란이 완전한 항복 상태에 이를 때 까진 전쟁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는 "전쟁 지속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계속 차단될 경우 세계 석유 시장에 재앙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례회의 브리핑을 통해 "중동 사태와 관련한 모든 당사국이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며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피해야 하며 중동, 유럽 그 너머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촉구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 경제 담당 집행위원 역시 브리핑을 통해 "G7 가격 격차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러시아의 전쟁 수입을 제한하기 위해 해상 서비스 전면 금지까지 고려해야 자멸적인 결과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 전략 비축유를 방출해 연료 공급을 보장할 것이다"며 "정부는 석유 차단과 중동 분쟁 속에서 급등하는 주유소 가격으로부터 헝가리 가계와 농민, 기업들을 보호할 것이다"고 밝혔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역시 이탈리아 라디오 RTL 102.5 인터뷰를 통해 "투기꾼들이 가계와 기업을 희생시켜 위기를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쟁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종식시킬 공동 계획이 전혀 없다는 점이 특히 우려스럽다"며 "이러한 시나리오는 우리 모두에게 해를 끼칠 것이다"고 우려했다.
크리스티안 슈토커 오스트리아 총리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의 영향을 완화하기 휘발유에 대한 세금을 일시적으로 인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에 비상이 걸린 국제사회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 정부 수뇌부 및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측에 이란 내 에너지 기반 시설 타격을 만류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국제 유가 불안정 증세를 우려하는 국제사회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에너지 기반 시설 타격 자제가 종전의 의미가 아님을 명확히 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궁극적으로 대이란 군사 작전은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했을 때, 이란이 그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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