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까지 발굴 조사…국가유산청 심의 후 보존 가치 결정
(의령=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경남 의령군청 앞 옛 의령교육지원청 터에서 437년 전 축성된 의령읍성 동문지로 추정되는 성곽 유적이 발견돼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11일 의령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옛 의령교육지원청 터에 '흥미 제작 놀이터'를 조성하기 위한 기반 공사를 하던 중 대규모 돌무더기를 발견해 국가유산청에 보고했다.
이후 매장유산 검토와 표본조사를 거쳐 가야문물연구원이 지난 1월 14일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발굴현장에서는 의령읍성 동문지 지대석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출토됐다.
발굴은 4월 말까지 진행된다. 이후 국가유산청 심의를 거쳐 유적 보존 여부와 활용 방안 등이 결정된다.
의령읍성은 조선 중기 선조 22년인 1589년 의령현감 이엽이 축성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현재는 중동리 주택지와 뒷산에 일부 흔적만 남아있고, 대부분은 주택이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이번 유적 발견으로 군이 추진해 온 '흥미 제작 놀이터' 건립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흥미 제작 놀이터는 사업비 89억원을 들여 연면적 2천89㎡, 지상 4층 규모로 전시관과 요리시설, 문화체험장 등을 갖춘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군은 당초 올해 공사에 들어가 2027년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발굴 결과와 국가유산청 심의 내용을 반영해 설계를 다시 해야 할 가능성이 커져 사업이 최소 1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사업에 미칠 영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유적의 보존 가치 등이 결정되면 설계안 수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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