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전반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거세지만, 정작 지갑을 연 기업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임직원 교육을 진행해도 실제 업무 효율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측정하기 어렵다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실제로 매킨지와 MIT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교육을 도입한 기업의 95%가 투자 대비 성과를 정량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을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녹여낸 비중도 21% 수준에 머문다. '배움'이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는 전형적인 교육의 맹점이 드러난 셈이다.
이러한 시장의 갈증을 파고든 AI 리터러시 전문 기업 에이블런(대표 박진아)의 행보가 매섭다. 에이블런은 2025년 기업 교육 문의가 전년 대비 463%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3년 연평균 문의 수와 비교하면 무려 18배나 성장한 수치다.
단순히 관심만 늘어난 게 아니다. 지난 1월 기준 재구매율은 50%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통상적인 기업 교육 시장의 재구매율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적표다. 한 번 교육을 경험한 인사(HRD) 담당자들이 다시 에이블런을 찾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론에 치우친 툴 사용법이 아니라, 당장 내일 업무에 써먹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에이블런 성장의 중심에는 독자 개발한 'AI·데이터 드리븐 디자인씽킹(ADDT)' 방법론이 있다. 에이블런이 진행한 교육 담당자 인터뷰를 보면 현장의 고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챗GPT 등 AI 툴 사용법은 알겠는데, 우리 팀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정의하는 게 가장 어렵다"는 것이다.
ADDT는 이 지점을 정확히 공략한다. 조직의 진짜 문제를 찾고, 이를 AI가 해결 가능한 형태로 재정의한 뒤 즉각적인 워크플로우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교육 현장에서 즉시 프로토타입이 나오기 때문에 '성과 측정 불가'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실제로 국내 대형 화재보험사와 글로벌 식품 기업, 주요 공공기관들이 이 실전형 설계를 보고 에이블런을 파트너로 낙점했다.
에이블런은 올해 1분기,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을 앞둔 기업들을 겨냥해 'ADDT 기반 PoC 과제도출 워크숍'을 정식 출시한다. 기업의 당면 과제를 AI로 풀어내는 초안과 템플릿을 산출물로 제공해, 교육이 곧바로 현업의 과제 검증(PoC)으로 연결되도록 기획됐다.
이미 900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과 손잡은 에이블런은 누적 수강생 21만 명, 만족도 4.7점(5점 만점)이라는 탄탄한 지표를 확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휩쓸고 과기정통부 지정 SW 전문인력 양성기관에 2년 연속 선정된 배경에는 이러한 현장 중심의 교육 철학이 깔려 있다.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는 "직급과 직무에 따라 AI 활용 요구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며 "단순히 도구 사용법을 가르치는 수준을 넘어, 조직의 체질을 바꾸는 실질적인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AX 전환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벤처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보여주기식' AI 교육에서 탈피해 실제 ROI(투자 대비 성과)를 따지기 시작했다"며 "에이블런처럼 실행 중심의 방법론을 가진 기업들이 향후 HRD 시장의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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