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자 못 이겨" 데뷔 무대에서 '금1·은1' 스마일리 김윤지, 긍정 에너지로 이탈리아 설원 홀렸다 [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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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자 못 이겨" 데뷔 무대에서 '금1·은1' 스마일리 김윤지, 긍정 에너지로 이탈리아 설원 홀렸다 [패럴림픽]

일간스포츠 2026-03-11 11:08: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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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여자 종목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괴물 철인' 김윤지(20·BDH파라스)의 질주가 거침없다. 단일 대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연달아 수확하며 2018 평창 대회 신의현(금 1·동 1)이 세웠던 한국 동계 패럴림픽 역대 최고 성적마저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이탈리아의 설원 위에서 매일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그의 미소는 그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김윤지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스프린트 좌식 결선에서 3분10초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동계패럴림픽 무대에서 멀티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준결선에서 전체 1위(3분1초1)로 통과하며 기세를 올린 그는 결선에서도 일찌감치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비록 마지막 오르막 구간에서 '살아있는 전설' 옥사나 마스터스(미국)에게 뼈아픈 역전을 허용했지만, 세계 최강자와 대등하게 경쟁하며 자신의 진가를 완벽하게 입증했다. 

해외 선수들 사이에서 '스마일리(Smiley)'로 불리는 김윤지 특유의 긍정 에너지는 경기 후에도 여전했다. 환한 미소로 믹스트존에 나타난 그는 "코스의 눈이 많이 녹았고 마지막 오르막에서 잡혀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줬기에 괜찮다"라고 전했다. 오히려 "대단한 주행 강점과 파워를 가진 마스터스와 함께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현장을 찾아 목청껏 "윤지 파이팅"을 외쳐준 부모님과 할머니, 동생의 든든한 응원 역시 그에게 큰 힘이 됐다고.

김윤지. 로이터=연합뉴스


선천적 이분척추증 척수수막류를 안고 태어난 2006년생 김윤지는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노르딕스키를 타는 보기 드문 만능 스포츠인이다. 중학교 3학년 때 이승복 파라노르딕스키 국가대표 감독의 권유로 스키 플레이트에 앉은 지 불과 4년 만에 세계 정상급 기량으로 만개했다.

앞서 지난 8일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2.5㎞에서 38분00초1의 기록으로 마스터스를 제치고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그의 가장 큰 무기는 흔들리지 않는 멘털이었다. "스타트 라인에서 관중석의 태극기를 보며 한국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던 그는 "(누구도)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자신의 지론을 이번 대회 내내 몸소 증명해 내고 있다.

김윤지를 응원하기 위해 이탈리아 현지를 찾은 가족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크로스컨트리는 강력한 심폐지구력과 근력이 필수적인 종목이다. 김윤지는 다른 선수들보다 시트 높이가 높고 쓸 수 있는 폴 길이가 길어 은근한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강점을 보이는 자신만의 확고한 무기를 갖추고 있다. 본인 스스로 "이번 스프린트 코스가 내 강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고 밝힌 지형 조건 속에서도 은메달을 따낸 만큼, 주 종목에서 보여줄 남은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더 커진다.

이미 두 개의 메달을 휩쓴 김윤지의 다관왕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당장 11일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10㎞ 인터벌 스타트 경기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내일은 장거리 경기라 체력과 페이스 유지 능력이 중요할 것 같다"고 차분하게 분석한 김윤지는 "해온 대로 실수 없이 마무리하면 남은 3개의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씩 웃어 보였다.

김윤지.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한민국 장애인 체육계에 묵직한 감동을 던지고 있는 19세 스마일리의 눈부신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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