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은 선수 기량에 따라 선발·우수·특선급으로 구분돼 경주가 열린다. 각 등급에 따라 전술과 경기 흐름이 달라지는 만큼, 등급별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경주 추리의 중요한 요소다.
선발급은 올해 데뷔한 30기 신인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제원(30기·A1·충남 계룡)과 최우성(30기·A1·창원 상남)은 데뷔전부터 9연속 1~2위에 입상하며 특별승급으로 우수급에 진출했다. 1월 18일 주광일(4기·B1·팔당)과 지난달 22일 장지웅(26기·B1·서울 한남)을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30기 신인이 1위에 올랐다. 올해 첫 대상 경륜이었던 지난달 15일 '스피드온배' 선발급 결승전은 전원 30기 선수들로 구성되기도 했다.
선수 기량 차이가 크지 않은 우수급은 항상 혼전 양상이다. 올해는 '자력형 선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월에는 김태완(29기·S1·동서울)이 돋보였다. 이전부터 특선급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스피드온배에서 우승하며 특선급으로 특별승급했다. 현재 우수급에 남아 있는 윤명호(30기·A1·진주) 김준철(28기·A2·청주) 임재연(28기·동서울·A1) 등 다른 '자력형 선수'들도 탄탄한 기본기와 빼어난 주행 능력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특선급은 원래 임채빈(25기·SS·수성) 정종진(20기·SS·김포) 투톱 구도를 류재열(19기·SS·수성) 양승원(22기·SS·청주) 공태민(24기·SS·김포) 등 다른 슈퍼특선(SS) 선수들이 견제하는 양상이었다.
최근에는 다른 선수 경기력이 좋아지며 우승자 예측이 어려워졌다. 특히 '경상권의 자존심' 성낙송(21기·S1·창원 상남)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그는 1월 3일 광명 14경주에서 정종진을 추입으로 제압했고, 지난달 28일 나선 광명 16경주에선 류재열, 1일 광명 16경주에서는 최강자 임채빈까지 꺾었다. 이제 특선급 결승전은 임채빈이나 정종진 등 특정 선수 중심으로 전개되는 레이스가 크게 줄었다.
팀(훈련지) 협공을 적극 활용하는 레이스가 많아진 점도 주목된다. 특선급은 지난해까지 개인 득점을 우선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팀 연대를 통해 승부를 거는 장면이 늘어나고 있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최근 경륜은 등급별로 뚜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당분간 선발급은 신인 중심, 우수급은 자력형 강자 중심, 특선급은 성낙송을 눈여겨보면서도 팀 연대를 고려한 경주 추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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