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피지기’ 몰랐나…‘하메네이 폭사’ 惡手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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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피지기’ 몰랐나…‘하메네이 폭사’ 惡手됐다

이데일리 2026-03-11 10:4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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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중국 고전 ‘손자병법’에 나오는 ‘남을 알고 자신을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장기화되는 배경에는 이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10일(현지시간) 마크 챔피언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는 ‘트럼프는 자신의 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이란에 우위에 두게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근본적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증거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2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의 폭사를 예로 들었다. 하메네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예방 타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사망했다. 이후 열흘이 지난 이달 9일 이란 전문가회의는 하마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세습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의 대의와 정면 충돌하나 하메네이가 ‘순교’하면서 모즈타바가 그 뒤를 이을 수 있는 명분이 생긴 것이다.

칼럼은 “하메네이가 ‘순교’한 순간부터 모즈타바가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용납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하면서 사실상 현실화됐다”고 평가했다. 전문가회의 구성원인 아야톨라 모흐센 헤이다리 알레카시르는 모즈타바 선출에 앞서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적에 칭송받는 사람이 아닌, 적에 미움받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즈타바 선출은 정권 교체가 아니라 현 정권의 결속을 의미한다. 이는 신정체제 지속 아래 종전의 권력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뜻이다. 이란이 세속적 민주주의로 전환될 가능성이 이전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성직자인 모즈타바는 부친의 강경 보수·반서방 노선을 계승하며 부친보다 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럼은 이 전쟁에서 이란의 승리는 버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한 이란의 전략은 ‘미국의 동맹국들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고통을 가해 트럼프보다 오래 버티는 것’이다. 승리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선 내부 결속을 유지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칼럼은 하메네이를 폭사시켜 그를 순교자 반열에 올릴 것 외에도 모즈타바 임명 거부 권한을 요구한 것,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만으로 이란이 굴복할 것이란 생각한 점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과 싸우는 방식과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돈이나 부동산이 걸린 거래에서 통할 법한 카드들을 국가 간 충돌에 쓰고 있다는 것이다.

칼럼은 미국이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 같은 실수를 했다면서 “트럼프가 인플레이션 압력, 동맹국들의 분노 등을 감당할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승리를 선언하고 출구 전략을 찾을 때”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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