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멸종위기 고산수종 가문비나무 어린나무의 고사 병원균이 '잎마름병균'(Alternaria alternata)이란 사실을 전남대 연구팀이 규명했다.
11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산림자원학과 안영상 교수 연구팀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가문비나무 어린나무를 고사시키는 곰팡이성 병원균이 잎마름병균을 확인했다.
가문비나무는 산림청 지정 '7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라는 교목성 수종으로, 현재 계방산·지리산·덕유산 등 해발 1천500m 이상 고산지대에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그러나 기후변화 영향으로 쇠퇴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50년께 국내 자생지가 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 멸종위기 종이다.
연구팀은 가문비나무 복원을 위한 양묘 과정에서 어린나무의 생존율이 낮은 원인을 분석하던 중 잎마름병균을 발견했다.
이어 해당 균을 건강한 어린나무에 접종해 병원성을 검증한 결과, 잎이 마른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심한 경우 한 달 이내 고사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가문비나무 어린나무를 고사시키는 특정 병원균을 국내에서 처음 밝힌 사례로, 향후 안정적인 양묘 체계 구축과 고산수종 복원 연구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안영상 교수는 "가문비나무 생존율을 저하한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의 안정적인 복원을 위한 건강한 묘목 생산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식물병리 분야 국제학술지 'Plant Disease' 2월호에 게재됐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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