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설탕·요소·헬륨도 이란 전쟁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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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설탕·요소·헬륨도 이란 전쟁 영향권

연합뉴스 2026-03-11 10:2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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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폐쇄로 물류 차질

알루미늄 캔 알루미늄 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가 원유·가스뿐만 아니라 알루미늄·에탄올·설탕·요소·황·헬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9일 근 4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달 들어서는 약 8% 올랐다. 카타르와 바레인의 주요 알루미늄 제련소가 공급을 중단한 탓이다. 제련소로 향하는 알루미늄 원료를 실은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알루미늄협회(IAI)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페르시아만 지역 생산자들이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의 약 8%를 차지한다. 알루미늄은 항공기, 전선, 캔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쓰인다.

리서치업체 그라운드 콜래보러티브의 정책 책임자 알렉스 야퀘즈는 "알루미늄 가격 인상이 결국 소비자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에탄올 가격도 약 10% 뛰었다.

설탕과 에탄올의 원료는 사탕수수다.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인 브라질의 설탕 공장들이 에탄올 가격이 상승하면 더 많은 이익이 나는 에탄올 연료 생산으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이런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설탕 가격도 지난 9일 한 달 내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 반전에 따라 10일에는 설탕 가격도 내려갔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들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비료 시장도 전쟁의 영향권에 갇혔다.

질소 비료 원료인 요소의 전 세계 거래량의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질소의 원료가 천연가스인 만큼 중동 국가들이 질소의 주요 생산국이다.

요소 가격은 개전 이후 최대 35% 급등했다.

원유·가스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황 역시 공급 차질 우려가 나온다. 황은 비료 생산이나 니켈 정련 등에 쓰인다.

시장분석기관 CRU 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공급의 절반 정도가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주된 수요국이다. 아프리카도 중동산 황에 크게 의존한다.

경제학자 웨인 와인가든은 "비료 공급이 감소하면 세계 농업 생산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반도체 웨이퍼 냉각에 필수적인 헬륨 상황도 마찬가지다. 카타르가 전 세계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허브로 헬륨 생산 시설도 있는 라스라판 단지가 이란의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카타르는 생산 정상화에 최소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카타르의 라스라판 LNG 플랜트 카타르의 라스라판 LNG 플랜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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