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무릎 부상 딛고 '투혼의 활강', 4위→5위→6위에도 최사라는 씩씩했다 [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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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무릎 부상 딛고 '투혼의 활강', 4위→5위→6위에도 최사라는 씩씩했다 [패럴림픽]

일간스포츠 2026-03-11 10:0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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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사라(오른쪽)-어은미 가이드.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무릎 부상을 딛고 패럴림픽 메달 도전을 이어가는 최사라(현대이지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세 번째 레이스에서 6위에 올랐다. 최사라는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최사라는 1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 스키 여자 복합(슈퍼대회전+회전) 시각장애 부문 결선에서 어은미 가이드와 호흡을 맞춰 1·2차 시기 합계 2분13초86을 기록, 전체 9명 중 6위를 차지했다. 

알파인 복합은 속도계(활강·슈퍼대회전) 종목과 기술계(회전·대회전) 종목을 한 차례씩 치른 후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슈퍼대회전과 회전을 한 차례씩 펼쳤다. 

최사라는 먼저 펼친 슈퍼대회전에서 1분22초89를 기록해 5위에 자리했다. 속도계 종목인 활강을 주종목으로 삼는 최사라는 기술계 종목인 회전에서는 50초97로 전체 9명 중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내면서 최종 6위가 됐다. 

최사라-어은미 가이드.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2년 베이징 대회에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던 최사라는 두 번째 패럴림픽 무대에서는 메달을 목표로 세웠지만, 아직 닿지 못했다. 지난 7일 활강에서 4위(1분29초03), 9일 슈퍼대회전에서 5위(1분21초17)에 자리한 최사라는 이번에도 메달권에 다다르지 못했다.  

그간 치른 종목 중 순위가 가장 낮았지만 최사라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최사라는 "슈퍼대회전에서 전날 슈퍼대회전 경기보다 더 나은 레이스를 펼쳤다. 라인도 계획했던대로 잘 탔고, 속도도 더 빠르다고 느껴졌다"며 "회전은 그래도 연습한 만큼 탄 것 같아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은미 가이드는 "무릎 상태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생각보다 잘 극복하고 있다. 완벽하게 회복한 상태는 아니지만, (최)사라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나도 후회가 없다"며 "기술계에서 좋은 성적을 많이 내지는 못했다. 조금 더 연습하면 충분히 기량이 올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최사라-어은미 가이드.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5~26 국제스키연맹(FIS) 파라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메달 7개를 수확한 최사라는 월드컵 랭킹 3위를 달려 이번 패럴림픽 메달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달 프랑스 틴에서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공식 훈련을 하다 무릎을 다쳤고, 한 달 동안 재활에만 매달리다 패럴림픽 무대에 나섰다. 

전날 슈퍼대회전에서 무릎이 뒤틀려 통증이 조금 커졌다고 밝혔던 최사라는 "치료를 받고 쉬면서 괜찮아졌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패럴림픽 한 달 전 부상을 당한 것이 속상했지만, 나의 목표는 패럴림픽이라 무조건 출전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아프기도 했지만 재활하는 동안 스키를 타지 못하는 것이 가장 속상했다"며 "재활을 거쳐 다시 스키를 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2일 대회전, 14일 회전에서 메달에 재도전하는 최사라는 "열심히 연습한 만큼 (어)은미 언니와 함께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은미 가이드도 "사라가 더 큰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어은미 가이드-최사라.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이날 남자 복합 시각장애 부문에 나선 황민규(SK에코플랜트)는 1차 시기로 펼쳐진 대회전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졌고, 2차 시기 회전을 치르지 못했다. 

레이스 초반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자랑하며 세 번째 지점까지 무사히 통과한 황민규는 결승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알파인 복합에서는 1차 시기에 완주하지 못하면 2차 시기를 뛰지 못한다. 

넘어진 후 왼쪽 무릎과 쇄골에 통증을 호소한 황민규는 정밀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회전, 대회전에 자신감을 보인 황민규는 주종목을 앞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김준형 가이드는 "(황)민규 형도 아쉬워서 울더라. 어제보다 스키가 잘 나가는 느낌이고, 생각한 만큼 결과가 나올 것 같았다고 한다"며 "넘어진 부분에 눈이 많이 녹은 상태였는데 더 생각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지난 7일 활강에서도 완주하지 못한 황민규는 전날 슈퍼대회전에서 무사히 결승선을 통과해 8위에 올랐다. 황민규는 13일 대회전, 14일 회전에서 만회를 노린다. 

코르티나(이탈리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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