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콘서트 티켓 등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대량 선점해 최대 25배 비싼 가격에 되판 대규모 암표 카르텔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업무방해 및 공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암표 판매 총책 A씨(28) 등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범죄 혐의가 중대한 3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회원 수 1천309명 규모의 SNS 단체방을 개설해 매크로 프로그램과 경찰 단속 상황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역할을 분담해 매크로를 개발하고 인기 공연 티켓을 대량 예매한 뒤 최대 25배에 달하는 폭리를 취했고, 부정 판매한 금액은 총 71억 원에 달했다.
실제로 정가 20만 원인 티켓을 최대 500만 원에 거래하기도 했으며, 한 명이 최대 126장의 티켓을 확보한 사례도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현장의 본인 확인 절차를 피하기 위해 독자적인 신분 변조 시스템까지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하이브(HYBE)를 비롯해 인터파크, 예스24 등 국내 주요 예매처와 협업해 모니터링 및 현장 단속을 진행했고, 자체 제작한 ‘매크로 보안 가이드라인’을 예매처에 공유해 시스템 취약점 보완을 권고하기도 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공범을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추적하는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암표 범죄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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