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수장 “중동 전쟁 정당성 부족, 불필요한 희생만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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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수장 “중동 전쟁 정당성 부족, 불필요한 희생만 초래”

이데일리 2026-03-11 09:0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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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이 카타르, 파키스탄 외교 수장과 통화하며 중동 분쟁 조정 노력을 이어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중국 외교부)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 잇달아 통화했다.

왕 부장은 먼저 다르 부총리와 통화에서 “이번 전쟁의 기원은 정당성이 부족하고 계속된다면 더 많은 불필요한 희생만 초래할 뿐”이라며 “우리는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에 동의하지 않으며 민간 시설과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모든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을 높이 평가한 왕 부장은 “파키스탄과 다자간·양자 협력을 유지하고 파키스탄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도록 지원하며 지역 평화와 안정의 조기 회복을 공동으로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다르 부총리는 현재 상황에 대한 파키스탄의 입장을 소개하고 모든 당사자가 자제를 행사하고 평화적 협상을 통해 현재 위기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파키스탄측은 중국의 상황 완화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유엔(UN) 및 기타 플랫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평화를 실현할 효과적인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간 국경 분쟁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중국 외교부 아프가니스탄 특사가 평화 회담을 설득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전쟁의 격화를 피하고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다르 총리는 중국의 중재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왕 부장과 무함마드 총리 통화에선 현재 지역 상황과 카타르의 입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왕 부장은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항상 원칙을 지키고 국제 문제에서 정의를 수호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안보리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국제 관계를 규율하는 기본 규범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걸프 아랍 국가들의 주권, 안보, 영토 보전은 존중돼야 하며 전쟁이 계속된다면 모든 당사자에게 더 큰 손실만 초래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즉각적인 휴전과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고 걸프 국가들이 지역 미래와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지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총리는 “카타르가 필요한 자위를 수행하며 위기의 확산과 격화를 억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공정한 입장과 중재에 감사하며 중국이 화력 중단과 전쟁 종식에 더 큰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왕 부장은 이란 사태에 따른 중동 지역 분쟁이 격화한 이후 이란·이스라엘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 관계 국가 외무장관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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