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 시장이 없는 도시'라는 정치적 특징을 가진 용인특례시에서 시장 선거 구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현직 이상일 용인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동지로 꼽히는 현근택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이 두각을 나타내며 선거전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용인특례시장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용인시는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단 한 번도 재선 시장이 탄생하지 않은 도시다. 선거 때마다 집권 세력이 교체되는 정치적 흐름을 보여온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현직 시장의 재선 여부와 정권 교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이상일 재선 도전… '내란 방조' 프레임 넘을까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이상일 용인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달 7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재선 행보에 돌입했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와 송탄상수원 보호구역 전면 해제 등 주요 현안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 핵심 산업 프로젝트로 꼽히는 사업인 만큼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 보인 '침묵'이 아킬레스건이다. "국가 비상사태에서 시민을 방치했다"는 지역 내 비판 여론이 고개를 들면서, 이 시장의 재선 도전은 '정치적 심판'의 성격이 짙어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우현, 이동섭 등 중량급 인사들이 자리를 노리며 당내 경선부터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경전철 해결사' 현근택 급부상… 정춘숙도 가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근택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현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 출근 인사 등 지역 활동을 이어가며 선거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 예비후보는 "낡고 고립된 시정을 끝내고 세대교체를 통해 역동적인 용인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선후보 대변인과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용인의 변화를 이끌겠다"며 "시민의 상식이 시정의 기준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용인 경전철 사업과 관련한 주민소송에서 12년 동안 공동대표를 맡아 승소를 이끌었던 이력이 강점으로 거론되며 민주당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춘숙 전 국회의원도 지난 6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선거전에 합류했다. 정 전 의원은 제21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제3지대 후보들도 출사표
이 밖에도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에서도 후보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선거 판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서남권 용인시 지역위원장이, 개혁신당에서는 송창훈 용인정 당협위원장이 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민선 이후 재선 시장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용인의 정치 지형 속에서 현직 이상일 시장이 '재선 없는 도시'라는 기록을 깨고 재선에 성공할지, 이재명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동지로 꼽히는 현근택 예비후보가 정권 교체 흐름을 만들어낼지 이번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폴리뉴스 장진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