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그릇에 오래 둔 사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겉면이 쭈글쭈글해지고 아삭한 식감도 줄어든다. 이 상태가 되면 상했다고 생각해 바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곰팡이가 피었거나 심하게 물러진 것이 아니라면 충분히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얇게 썰어 말려 간식으로 먹거나, 껍질과 심을 모아 사과식초로 담가 두면 음식 재료로 쓸 수 있다.
최근 요리와 식생활 콘텐츠를 올리는 틱톡 계정 ‘테이스트 스펠(Taste Spell)’도 오래된 사과를 말린 간식이나 사과식초 재료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수분이 빠진 사과는 식감이 처음과는 달라지지만 건조하거나 발효하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재료가 된다.
사과를 말리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사과를 깨끗이 씻은 뒤 씨를 제거하고 얇게 썬다. 두께가 일정해야 고르게 마른다. 이후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 식품 건조기를 이용해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수분을 빼면 된다. 수분이 빠지면서 단맛이 더 진하게 느껴지고 쫀득한 식감이 생긴다. 바삭하게 말리면 사과칩처럼 먹을 수 있고 약간의 수분을 남기면 부드러운 식감으로 즐길 수 있다.
말린 사과에도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남아 있다. 사과의 대표 성분은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다. 펙틴은 장 안에서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성분이다. 이 성질 때문에 사과 섭취가 콜레스테롤 관리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사과 섭취와 혈관 건강을 살핀 연구도 있다. 미국 임상영양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이 8주 동안 하루 두 개의 사과를 먹었다.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고 혈관 기능이 개선된 변화가 관찰됐다.
사과에는 불용성 식이섬유도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장운동을 돕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껍질에는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성분도 들어 있어 가능하면 함께 사용하는 편이 좋다.
오래된 사과를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사과식초를 만드는 것이다. 사과 껍질과 심을 모아 발효시키면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 먼저 사과를 깨끗이 씻은 뒤 껍질과 심을 준비한다. 곰팡이가 피었거나 심하게 상한 부분은 제거한다.
소독한 유리병에 사과 껍질과 심을 넣고 설탕을 섞은 물을 부어 준다. 사과가 물에 잠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 입구는 완전히 닫지 말고 천이나 키친타월로 덮어 공기가 통하도록 한다.
실온에서 두면 발효가 시작된다.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단맛이 줄어들고 신맛이 생긴다. 이때 병 안에 있던 사과 껍질과 심을 건져낸다. 액체만 다시 병에 담아 숙성시키면 식초 맛이 점차 강해진다. 약 1~2주 정도 더 두면 사과식초가 완성된다.
완성된 사과식초는 샐러드 드레싱이나 절임 요리, 음료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고기 요리에 소량 넣으면 느끼한 맛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사과식초에는 아세트산(acetic acid)이 들어 있다. 아세트산은 간에서 지방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탄수화물 흡수 속도를 늦춰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사과식초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약 6~7mg/dL 감소한 결과도 보고됐다.
사과식초를 사용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식초는 산도가 강하기 때문에 원액 그대로 마시면 입안 점막과 식도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보통 물 한 컵에 사과식초 1큰술 정도를 섞어 마시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식후에 마시면 위에 부담이 덜하고 탄산수와 섞어 음료처럼 마시는 방식도 있다. 치아에 닿는 산도를 줄이기 위해 빨대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집에 오래 둔 사과가 있다면 바로 버리기보다 말리거나 식초로 담가 활용해 보자. 손질만 조금 하면 남은 사과도 충분히 음식 재료로 쓸 수 있다.
<사과식초 레시피 총정리>사과식초>
■ 요리 재료
→ 사과 껍질 2개 분량, 사과 심 2개 분량, 물 1L, 설탕 3큰술, 유리병 1개
■ 레시피
1. 사과를 깨끗이 씻은 뒤 껍질과 심을 준비하고 상한 부분은 제거한다.
2. 유리병을 뜨거운 물로 소독하고 물기를 완전히 말린다.
3. 병에 사과 껍질과 심을 넣고 물 1L와 설탕 3큰술을 넣어 섞는다.
4. 사과가 물에 잠기도록 정리한 뒤 병 입구를 천이나 키친타월로 덮는다.
5. 직사광선을 피한 실온에서 약 2주 발효시키며 하루 한 번 가볍게 저어 준다.
6. 사과 건더기를 건져내고 액체만 다시 병에 담아 1~2주 더 숙성한다.
7. 새콤한 향이 올라오면 체에 걸러 깨끗한 병에 담아 보관한다.
■ 요리 꿀팁
→ 사과 껍질을 함께 사용하면 향이 진하다.
→ 발효 중 곰팡이가 생기면 바로 제거하거나 상태가 심하면 버리는 것이 좋다.
→ 사과식초는 물에 희석해 마시는 편이 좋다.
→ 냉장 보관하면 맛이 안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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