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이란 내 석유 및 에너지 시설을 추가로 공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이스라엘 채널 12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 메시지를 이스라엘 정부 수뇌부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에게 전달했다.
방송은 이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 이란 민심의 이반 및 정권 결집 우려 ▲ 전후 이란 정권과의 에너지 협력 구상 ▲ 걸프 지역 에너지 위기 및 경제 공황 우려 등을 이유로 이런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궁극적으로 이란 국민에게 피해를 준다고 믿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료 후 새 이란 정부와 석유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이란이 에너지 시설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 전체의 석유·에너지 인프라에 대규모 공습을 가할 가능성을 미국이 경계하고 있으며, 이것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미국 측 판단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방송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에너지 시설 타격을 이란이 먼저 걸프 지역 석유 시설을 공격할 경우에만 사용해야 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IRNA통신은 지난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테헤란 북서부 주요 연료 보급 기지인 샤흐런 석유저장소와 남부 정유단지 레이 지역의 연료 저장고, 서쪽 외곽 카라지 등의 연료 저장시설이 집중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들 탱크가 폭격 뒤 폭발하면서 유독 가스가 대량으로 뿜어져 나왔다고 보도했고, 이란 상황을 전하는 소셜미디어(SNS)엔 8일 테헤란에 짙은 먹구름이 끼고 강산성의 검은색 기름비가 내린다는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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