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없다’의 어원은 오상(五常)…한양 도성에 담긴 유교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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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다’의 어원은 오상(五常)…한양 도성에 담긴 유교 철학

뉴스비전미디어 2026-03-10 23:58:19 신고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일상에서 흔히 쓰는 표현 가운데 “싸가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무례하거나 기본 예의가 없는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지만, 이 표현의 뿌리는 의외로 깊은 역사와 유교 철학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있다.

조선 시대 한양 도성은 유교의 핵심 덕목인 오상(五常), 즉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을 상징적으로 반영해 건립됐다고 전해진다.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덕목을 도시의 구조와 건축물 이름에 담았다는 것이다.

서울의 동쪽 대문인 흥인지문(興仁之門)은 ‘인(仁)을 일으키는 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쪽의 돈의문(敦義門)은 ‘의를 두텁게 한다’는 뜻이며, 남쪽의 숭례문(崇禮門)은 ‘예를 숭상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북쪽의 홍지문(弘智門)은 ‘지혜를 넓힌다’는 뜻을 지닌 이름이다.

여기에 한양 도성의 중심에는 **보신각(普信閣)**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다섯 번째 덕목인 신(信), 즉 믿음과 신뢰를 상징한다. 보신각에서 종을 울리는 전통 역시 인·의·예·지의 덕목을 갖춘 사람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유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있다.

유교 사상에서 오상은 인간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덕 기준이다.

  • '인(仁)'은 측은지심으로, 어려운 사람을 보고 가엾게 여기며 정을 나누려는 마음이다.

  • '의(義)'는 수오지심으로, 불의를 부끄러워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을 뜻한다.

  • '예(禮)'는 사양지심으로,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배려하는 태도다.

  • '지(智)'는 시비지심으로,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지혜를 의미한다.

  • '신(信)'은 사람 사이의 신뢰와 믿음을 상징한다.

옛사람들은 이 가운데 인·의·예·지 네 가지 덕목이 없는 사람을 두고 ‘사가지(四가지)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해진다. 시간이 흐르며 발음이 변해 오늘날의 ‘싸가지 없다’라는 말이 됐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표현 속에는 인간이 지켜야 할 도덕적 기준과 공동체적 가치가 담겨 있다. 신뢰와 배려가 사라진 관계가 점점 각박해지는 시대일수록, 인·의·예·지·신이라는 다섯 가지 덕목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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