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16강 진출이 불투명했던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여자 프로당구(LPBA) 월드챔피언십 3회 연속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10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6' 여자부 조별리그 최종전 A조 경기에서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3-1로 김진아(하나카드)를 꺾고 2승 1패로 16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김가영은 전날 승자전에서 '다크호스' 한지은(에스와이)에게 1-3으로 패해 1승 1패가 되면서 최종전으로 밀렸고, 팀 동료인 김진아와 16강 진출을 다퉜다.
김진아를 김가영은 상대로 이번 경기 전까지 4전 전승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3-2로 김진아를 꺾고 1승을 챙긴 바 있다.
그러나 시작은 불안했다. 1세트를 9이닝 만에 8:11로 김진아에게 패해 세트스코어 0-1로 최종전을 시작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김가영은 2세트를 4이닝에 하이런 9점을 치면서 반격을 시작했고, 6이닝 만에 11:8로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세트를 8:9로 지고 있던 김가영은 11이닝에 남은 3점을 모두 득점, 11:9로 역전승을 거두며 2-1로 역전했다. 이어 4세트를 뱅크 샷 세 방과 함께 4-5 연속타로 4이닝 만에 11:2로 승리를 거두고 A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까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과 통산 4번째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20-21시즌부터 월드챔피언십에서 전회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 3회와 준우승 2회를 기록한 김가영은 6년 연속, 전회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 도전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16강전에서 김가영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바로 자신을 상대로 LPBA 투어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H조 1위 정수빈(NH농협카드)과 8강 진출을 다투기 때문.
정수빈은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애버리지 0.913과 하이런 8점 등 준수한 실력으로 H조에서 김다희(하이원리조트)와 김상아(하림)를 연파하고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과연 김가영이 최고 활약을 펼쳐 온 월드챔피언십 무대에서 '천적' 정수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시각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강지은(SK렌터카)과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김상아가 각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F조 강지은은 최종전에서 박정현과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강지은은 1세트를 4이닝 만에 9:11로 패한 뒤 2세트도 5:11(7이닝)로 져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3세트를 11이닝 만에 11:7로 따낸 다음 4세트를 11:10(8이닝)으로 신승을 거두며 어렵게 2-2 동점을 만들었고, 기세를 몰아 5세트 초구에 하이런 8점을 득점해 2이닝 만에 9: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E조 김민영은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하고 4년 만에 월드챔피언십 16강을 밟았다.
김민영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에게 2-3으로 아깝게 져 패자전으로 밀렸고, 전지연을 3-2로 누르며 최종전에 진출했다.
최종전에서는 1세트를 7이닝 만에 11:3으로 승리한 다음 2세트를 5:11(9이닝)로 패했으나, 3세트를 14이닝 만에 11:4로 따내 2-1로 리드했다.
4세트를 4:11(10이닝)로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한 김민영은 5세트 초구에 5득점 후 2점씩 점수를 보태 6이닝 만에 9:1로 승리를 거두고 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4강에 진출했던 김상아는 지난 시즌 LPBA 투어 첫 우승 당시에 결승에서 대결했던 김다희와 최종전에서 다시 한번 운명의 승부를 벌였다.
김상아는 1세트를 접전 끝에 12이닝 만에 11:8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2세트도 13이닝 만에 11:7로 승리를 거두고 2-0으로 앞섰다.
3세트는 11이닝 만에 5:11로 져 2-1로 추격 당한 김상아는 4세트를 11이닝 만에 11:7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오는 11일 열리는 16강전에서는 백민주-한슬기, 이우경-이신영(오후 2시), 강지은-최혜미, 김세연-김민아(오후 4시 30분), 임정숙-히다 오리에, 차유람-김민영(오후 7시), 김가영-정수빈, 한지은-김상아(오후 9시 30분) 등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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