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의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난해 4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올해 1월 속보치(-0.3%) 대비 0.1%p(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를 두고 2025년 12월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을 반영해 정부소비(0.7%p), 건설투자(0.4%p), 수출(0.4%p) 등이 상향 수정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동일한 1.0%로 집계됐다.
연간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1.7%)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건설업(-9.5%)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1.3%)과 정부 소비(3.0%)를 비롯해 설비투자(2.0%) 증가폭이 커졌으나 건설투자(-9.8%)가 크게 감소했으며 수출(4.2%) 증가폭도 전년보다 줄었다.
국민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난해 실질 GNI(국민총소득) 성장률은 2.2%로 실질 GDP 성장률(1.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39조5000억원)이 증가하고 실질무역 손실(-32조7000억원) 규모는 교역조건 개선으로 축소된 영향이다.
지난해 명목 GDP는 전년 대비 4.2% 성장했으며 피용자보수가 제조업, 정보통신업 등 임금 증가에, 총영업잉여가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눠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지표인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원화기준 1인당 GNI는 5241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으나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6855달러로 0.3% 소폭 증가에 그쳤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환율이 지난해 우리 경제 펀더멘탈보다 수급 요인에 의해 크가 증가하며 4.3% 오른 부분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해 달러기준 증가폭이 원화기준 대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1인당 GNI는 반도체 호조에 전년 대비 14.2% 증가한 4만585달러였으며 일본은 지난해 12월 기준년 개편으로 3만8000달러 초반대일 것으로 추정돼,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5.3%로 전년 대비 0.5%p 올랐으며 국내총투자율은 28.7%로 0.9%p 하락했다.
한은은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의 플러스 전환을 예상했다.
김 부장은 “올해 1분기는 1·2월 개인 카드 사용액이 4분기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통관수출도 해당 기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해 플러스 성장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금 중동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며 “이러한 충격으로 국내 성장이나 물가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구체적 영향을 현 시점에서 가늠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적 여파는 현상의 장기화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기에 종료된다면 올해 성장률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나마 제한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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