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환경법 위반 수십건”…영풍 석포제련소, 반복된 환경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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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환경법 위반 수십건”…영풍 석포제련소, 반복된 환경 논란 재점화

경기일보 2026-03-10 17:22: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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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연합뉴스
영풍 석포제련소. 연합뉴스

 

영풍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의 환경법 위반 사례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통합환경허가 조건 미이행 논란까지 겹치면서 과거부터 이어져 온 중금속 오염과 폐수 배출 문제 등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반복된 환경 문제와 미흡한 복원 대응이 기업 가치와 투자자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0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영풍 주주인 KZ정밀은 최근 영풍 이사회에 제출한 주주제안에서 석포제련소의 지속적인 환경 문제를 지적했다. KZ정밀은 “아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금속 카드뮴 관련 오염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환경 관련 법령 위반이 76건 적발돼 당국의 제재를 받아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이 공시한 2025년 반기보고서의 ‘환경 관련 제재 현황’에서도 이 같은 상황은 확인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포제련소는 2023년부터 지난해 6월 말까지 대구지방환경청과 봉화군청, 화학물질안전원 등으로부터 총 21회의 환경 관련 제재를 받았다. 제재 사유는 통합환경허가 조건 미이행, 자가측정 미이행, 유해화학물질 안전교육 미이행 등으로 다양했으며 경고 9회, 과태료 4회, 개선명령 4회, 조업정지 2회 등이 내려졌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폐수 무단 배출 사건이 꼽힌다. 석포제련소는 2019년 무허가 배관을 설치해 폐수를 배출한 사실이 적발돼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2024년 2월26일부터 4월24일까지 58일간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점검에서도 안전 관리 미흡 사례가 확인됐다. 2024년 11월 수시 점검에서는 공정 내 황산가스 감지기 7기의 경보기능 스위치를 꺼둔 상태로 조업이 이뤄졌고, 이 중 1기는 측정값 표시 기판이 고장 난 채 방치된 사실이 확인돼 허가조건 2차 위반에 따른 10일 조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다만 실제 이행 시기 등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석포제련소의 환경 관련 법 위반이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약 11년간 103회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관리 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최근에는 통합환경허가 조건 미이행 문제까지 불거지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석포제련소는 2025년까지 이행해야 하는 허가조건 5건 가운데 2건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토양 정화와 제련 잔재물 처리 등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기후부는 해당 사항에 대해 행정처분을 예고한 상태다.

 

환경 관련 회계 문제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KZ정밀은 주주제안에서 금융감독원이 영풍의 환경오염 관련 손상차손 미인식 등 회계 처리 문제를 들여다보기 위해 감리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단체도 법적 대응에 나섰다.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 주민대책위원회는 올해 1월 영풍과 장형진 총수, 강성두 사장 등을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주민대책위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국회에 보고한 최소 정화비용이 2천991억원인데 반해 영풍이 공시한 복원충당부채는 2천35억원에 그쳐 약 1천억원가량이 과소 계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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