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거래일 만에 1조원대 순매수…환율 연말 이후 최대 낙폭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급변하는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흐름에 맞물려 국내 금융시장도 하루 단위로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환율은 지난해 연말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져 1,460원대로 내려왔다. 전날 6% 급락했던 코스피는 도로 반등해 5,500선을 회복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26.3원 내린 1,469.2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24.7원 하락한 1,470.9원에 출발해 장 초반 1,468.4원까지 내렸다.
장중 국제 유가와 달러가 반등했다가 내려오면서 환율도 오후 1시께 1,479.5원까지 올랐다가 도로 하락했다.
이날 환율 하락 폭은 외환당국 개입으로 급락했던 지난해 12월 24일(33.8원 하락) 이후 가장 컸다.
전날엔 19.1원 급등한 1,495.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그러나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가 주요국들의 유가 안정책 논의 등에 간밤에 80달러대로 하락하자 금융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유가 급등에 대응해 전략 비축유 방출 등 조처를 할 수 있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빨리 끝날 것이라면서 장기전 우려 불식에 나선 것도 유가 급등세 진정에 도움이 됐다. 이날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86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 회피 심리가 잦아들면서 달러 강세도 완화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99.687까지 올랐다가 이날 98대로 하락했다.
전날 6% 급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5%대 반등해 하루 만에 5,5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280.72포인트(5.35%) 오른 5,532.5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71.34포인트(5.17%) 오른 5,523.21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며 전날의 급락분(5.96%)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 200선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에는 코스피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이날 66.61로 전날 대비 7.25%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가 4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천3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8천379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8.30% 오른 18만7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한때 10.37%까지 치솟기도 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12.20% 급등했으며 현대차[005380](3.55%)와 기아[000270](4.95%), LG에너지솔루션[373220](2.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46%) 등이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35.40포인트(3.21%) 오른 1,137.68로 마감했다.
전날 급등해 3.4%대로 올라섰던 국고채 금리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13.7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283%에 장을 마쳤다.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51% 오른 1억29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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