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을 다 먹고 난 뒤, 냉장고에 남아 있는 양념을 보며 난감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매콤 달콤한 이 양념은 막상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양념은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은 재료다. 특히 감칠맛이 충분히 살아 있어 간단한 요리에 더해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양념게장 양념을 활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비빔국수'다. 먼저 끓는 물에 소면을 넣고 풀어준다. 면이 끓어오르면 물을 한 번 부어 넘치지 않게 잡아주고 다시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린다. 그 사이 고명으로 올릴 오이나 양파 등을 얇게 썰어 준비한다. 면이 충분히 익어 풀어지면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전분기를 제거하고 물기를 빼준다. 그다음 볼에 면을 담고 양념게장 양념을 넣은 뒤 참기름 한 스푼을 둘러 가볍게 비벼준다. 마지막으로 준비해 둔 채소 고명을 올리면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는 비빔국수가 완성된다. 이미 양념 속에 고추와 마늘 등이 어우러져 있어 별도의 양념을 많이 추가하지 않아도 충분한 맛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조림'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무는 두툼하게 썰어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하고 대파와 청양고추도 미리 썰어둔다. 냄비에 손질한 무를 넣고 다진 마늘과 대파, 양념게장 소스, 간장 한 스푼을 더해준다. 여기에 물을 자작하게 붓고 끓여주면 된다. 무는 조리는 과정에서 양념을 잘 흡수하는 식재료라 매콤한 양념게장 소스와 잘 어울린다. 물이 점점 졸아들면서 무에 양념이 배어들고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부드럽게 들어갈 정도로 익으면 마지막에 청양고추를 올려 한 번 더 팔팔 끓여 마무리한다. 매콤하면서도 단맛의 무조림이 완성되는데, 따끈한 밥과 함께 먹으면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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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으로 활용하는 방법 역시 간단하다. 먼저 대파와 마늘을 잘게 썰어 준비한다. 취향에 따라 양파나 다른 채소를 추가해도 좋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대파와 마늘을 먼저 볶아 향을 끌어낸다. 파와 마늘 향이 올라오면 밥을 넣고 양념게장 소스를 더해 함께 볶아준다. 양념이 밥알에 고루 스며들도록 골고루 섞어가며 볶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에 참기름 한 스푼을 둘러주면 고소한 향이 더해진다. 이미 간이 되어 있는 양념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리 과정이 단순하고 실패할 가능성도 적다. 남은 밥을 활용해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로도 좋다.
이처럼 양념게장 양념은 다양한 요리에 응용할 수 있는 재료다. 기본적으로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면 요리나 볶음 요리, 조림 요리 등 여러 방식에 잘 어울린다.
다만 게장 양념을 활용할 때는 게를 덜어낸 뒤 통에 남아 있는 양념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양념은 위생을 위해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음식은 때로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게장을 먹고 남은 양념 역시 마찬가지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재료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면 새로운 요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다음번 양념게장을 먹고 난 뒤 양념이 남았다면 그냥 버리기 전에 한 번쯤 떠올려 보자. 그 작은 양념이 의외로 든든한 한 끼를 만들어 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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