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을 독려하기 위한 ‘상생 협력의 씨앗, 모두의 성장으로 꽃피우다’라는 간담회를 열고 “과거에는 속된 말로 ‘몰빵’이라고 하는, 자원과 기회를 특정 부분에 집중해 낙수효과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한 때가 있었다”며 “(과거에는) 이런 전략이 성장과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걸림돌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적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라며 “코스피 5000을 돌파하는 등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이지만 중소기업이나 지방, 청년 등에게는 여전히 다른 세상 얘기처럼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복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고 있는지 돌아보고,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호랑이도 풀밭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 건강한 토끼와 또 너른 풀밭이 있는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며 “상생협력은 시혜가 아닌 투자로 봐야 한다. 더 멀리, 더 오래, 더 높이 날기 위한 영리한 생존전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요즘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하지 않으면 투자받기 어려운 상황이 돼 간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이 대통령은 한화오션의 상생협력 사례를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13일에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삼성과 LG, 한화그룹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오션이 2025년 10월 대우조선해양 시절 하청 노동자에게 제기했던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한 것과 같은 해 12월 사내 협력사 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을 정규 직원과 동일한 비율로 맞추기로 결정한 것을 거론했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역시 “한화오션은 노동자 가압류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줬으며,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도 원청 직원들과 동일하게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며 “감사드린다. 이런 사례가 많이 확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 정부의 슬로건 중 하나는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다. 경쟁이 치열하더라도 타인을 배려하며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게 더 멀리 가는 현실적 방법”이라며 “상생협력 문화가 퍼져나가도록 정부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추가 재원이 마련되면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지원 예산을 3조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지원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해당 예산이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혹시 예산을 추가적으로 쓸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대기업 자체적인 맥스(제조·AI 전환) 얼라이언스를 하지만 협력업체와 연계하는 것을 3조원 정도로 산업통상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스얼라이언스는 정부가 제조업 AI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민관 합동 협력체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이 3조원 규모의 지원사업에 대해 “집행 중이냐”고 묻자 “지금 예산은 없다. 예산이 마련되면 그렇게 하려고 구상 중에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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