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융자 중단 영향?…'빚투' 이달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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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융자 중단 영향?…'빚투' 이달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

연합뉴스 2026-03-10 16:57: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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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고점 이후 이틀간 1조원씩 감소…미수금 반대매매도 대폭 줄어

급등락 반복하는 증시 급등락 반복하는 증시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80.72포인트(5.35%)오른 5532.59으로, 코스닥은 35.40포인트(3.21%) 오른 1137.68로 마감했다. 2026.3.10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치솟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일시 감소하며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1조6천90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지난 5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33조6천945억원보다 2조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지난 6일 약 1조원이 감소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1조원씩 줄어들며 지난달 20일(31조6천384억원) 이후 가장 낮아졌다.

이란 전쟁이 증시에 처음 영향을 줬던 지난 3일부터 사흘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매일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던 것에 비하면 한풀 꺾인 셈이다.

신용거래 잔고가 줄어든 데에는 일부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되면서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일시 중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일부터, NH투자증권[005940]은 5일부터 신용거래 융자 신규 매수를 일시 중단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서비스 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위탁매매 미수금도 크게 줄어들었다. 초단기 빚투로 분류되는 이 미수금은 지난 9일 1조3천3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2조983억원)보다 7천억원 이상 감소하며 전쟁 발발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5일 2조1천48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하지만, 이를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주식이 강제로 매각된다.

미수금이 줄면서 지난 9일 강제로 처분된 금액도 354억원으로, 전날(824억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5일 6.5%까지 치솟았던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율도 같은 날 1.7%까지 하락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위탁매매 미수금이 최근 들어 줄어들긴 했지만, '빚투'가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신규 융자 중단 영향 등으로 빚투가 일시 감소했을 수는 있지만 증시가 변동성이 크고 여전히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빚투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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