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세격변 속 중국과 접점 넓혀…정부, 북중관계 동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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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세격변 속 중국과 접점 넓혀…정부, 북중관계 동향 주시

연합뉴스 2026-03-10 16:48: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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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여객열차 6년만에 재개…미중정상회담 앞두고 관계회복 본격화 움직임

대규모 대북 관광으로 이어질 가능성…'당대회 설명' 고리 고위급 교류 관심

김정은, 중국 전승절 참석차 전용열차로 출발 김정은, 중국 전승절 참석차 전용열차로 출발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전용열차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202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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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전명훈 민선희 이은정 기자 = 북한과 중국의 수도를 잇는 국제열차 운행이 코로나 사태 이후 약 6년 만에 다시 시작되면서 양국 간 관계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중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정세가 격변하는 와중에 양국이 접점을 넓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는 북중관계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국가철도그룹에 따르면, 평양과 베이징을 오가는 국제열차는 오는 12일부터 왕복운행을 시작한다. 매주 월·수·목·토요일 주 4회 운행될 예정이며,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한 차례 정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외교관이나 공무 수행 인원 수송이 주된 목적이지만, 향후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좌석 판매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열차 운행 재개가 북중 간 경제적·인적 교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7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등 대형 관광 인프라를 개장한 북한은 경제난을 타개하려 대북 제재를 받지 않는 관광 산업 육성에 공들여왔다.

우선은 '혈맹'인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지만, 유의미한 경제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과거 북한 관광 시장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코로나19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기 전까지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베이징역 인근 지나는 김정은 탑승 추정 전용열차 베이징역 인근 지나는 김정은 탑승 추정 전용열차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2일 중국 베이징역 인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전날 평양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국경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9.2 xing@yna.co.kr

열차 운행의 재개 시점이 미국의 이란 공격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되는 포인트다. 국제 정세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전통 우방으로서 북중 사이에도 공조 필요성이 커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로 예정된 방중을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다시 마주하려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이 중국과 접점을 넓히며 외교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대내외에 과시함으로써 전략적 카드를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과거 당대회나 당 대표자회 이후 고위급 인사를 중국에 보내 결과를 설명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9차 당대회 결과 통보를 고리로 외교적 교류가 이어질 수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러시아와의 협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대외적인 선택지를 다양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중국 전승절 참석차 전용열차로 출발 김정은, 중국 전승절 참석차 전용열차로 출발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전용열차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202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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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북 제재를 의식해왔던 중국인만큼 당분간은 북한과 '제한적인 교류'에 그칠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중국 선양총영사를 지낸 신봉섭 광운대 초빙교수는 지난해 9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이후에도 양국관계가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중국이 북한과 제한적 수준으로 협력하면서 관계를 관리하는 정도로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북중관계가 온전한 회복 궤도에 들어서는지는 추가적인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는 12일 북중 간 국제열차 운행이 시작되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북중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 관련 동향을 지속해서 주시하고 있다"며 "북중 간 교류가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 및 평화 실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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