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라임 딥톡] 자동차산업 재편 속 투자전략
◦진행: 오세혁 아나운서
◦출연: 이재일 / 유진투자증권 전략산업분석팀장
◦제작: 김준호 PD
◦날짜: 2026년 3월10일(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자동차 업종이 단기 조정을 겪었지만,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모멘텀을 기반으로 현대차 그룹의 재평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전략산업분석팀장은 10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최근 시장은 사이드카가 여러 번 발동될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며 “자동차주 역시 고점 대비 평균 20% 내외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정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유가 상승은 자동차 산업의 제조 원가와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가 부담이 커질 경우 차량 판매가 위축되는 등 차량 수요 구조에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현대차·기아에는 반드시 불리한 환경만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연비 경쟁력이 높은 차량 라인업과 함께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유가 상승 국면에서 오히려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최근 주가 하락은 중동 이슈로 인한 단기 조정 성격이 강하다”며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AI 기술 경쟁이 자동차 산업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현대차는 올해 CES에서 단순한 완성차 업체가 아니라 ‘피지컬 AI’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다음 주 열리는 엔비디아 GTC 행사도 중요한 이벤트로 꼽힌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디지털 트윈,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제조 기술과 관련된 협력 방향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일 팀장은 “스마트팩토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사람이 없는 다크 팩토리”라며 “이를 위해 휴머노이드로봇, AI 관제 시스템 등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동력원을 동시에 운영하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증가로 수익성을 끌어올렸으며 미국 시장 점유율도 확대하고 있다. 이재일 팀장은 “과거 전기차 올인 전략을 택한 업체들은 판매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겪었지만 현대차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로보틱스 사업 역시 현대차 기업가치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가 인수한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IPO가 현실화될 경우 그룹 전체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팀장은 “초기에는 평가 금액이 1~2조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수십조가 언급되고 있다”면서 “그만큼 평가 가치 상승에 따른 차익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밸류에이션 역시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현대차의 PER은 약 10배 수준으로 도요타의 11~12배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 팀장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고려하면 현대차가 도요타와 유사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현대차 그룹의 재평가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현대차와 현대오토에버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현대차 그룹주가 먼저 상승한 뒤 부품주로 온기가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신규 수주가 언급되고 있는 에스엘이나 화신, 성우하이텍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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