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를 두고, 추미애 예비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추 후보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선거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김 지사와 추 후보 간 경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좁혀지면서 향후 경선과 후보 구도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흔들리는 현직 프리미엄…"정치 경험·결단력 기대 반영"
경기도지사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김 지사의 우세가 점쳐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다른 흐름도 감지된다.
경인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2월 22일 발표)에 따르면 차기 경기도지사 지지도에서 추미애 의원(하남갑)은 20%를 기록하며 15%에 그친 김동연 지사를 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직 단체장이 선거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 후보가 일정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추 후보가 6선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대표, 법무부 장관 등을 지낸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강한 정책 추진력 이미지를 구축해온 점이 일부 유권자층의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앙 정치 경험과 인지도가 높은 만큼 경기도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력과 리더십을 기대하는 여론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민주당 지지층 조사서 우세…당내 경쟁 변수
추 후보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표는 민주당 지지층 내의 견고한 결집력이다.
경기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당 지지층의 향방이 본선 경쟁력을 가늠하는 결정적 잣대가 된다. 실제 중부일보 여론조사(2월 22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추 후보가 41%를 기록, 김 지사(30%)를 11%p 차로 앞섰다. 당내 핵심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확보한 점은 향후 당내 경선 구도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당심의 흐름이 본선에서의 지지층 결집으로 직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 기반이 탄탄한 경기 지역 특성상, 핵심 지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설 때 야권 전체의 투표 동력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추 후보의 당내 지지세는 후보 단일화 논의나 본선 경쟁 구도에서 가장 강력한 명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40·50대 지지 기반…외연 확장 가능성 주목
세대별 지지 흐름에서도 추 후보가 일부 연령층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조사에서는 선거의 핵심 투표층으로 꼽히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32%, 30%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이들 연령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은 편이라는 점에서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중도층에서도 추 후보의 정치 경험과 인지도, 정책 추진력에 대한 평가가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선거 과정에서 지지층 확장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경기도지사 선거는 전국 최대 광역단체장 선거라는 상징성을 갖는 만큼 여야 모두 전략 지역으로 꼽고 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경선 과정과 후보 단일화 여부가 실제 본선 경쟁 구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예상과 다른 기류"... 바닥 민심 변화 조짐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두고 현장 민심의 변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에서 체감되는 분위기를 보면 민심이 예상과는 조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추 후보에 대한 도민의 긍정적 평가가 상당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초기 판세를 보여주는 지표 성격이 강하다"며 "경선 과정과 본선 후보 확정 이후 지지층 결집 여부에 따라 실제 선거 구도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와 추 후보는 오는 12일 나란히 출마 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김 지사는 안양역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추 후보는 국회와 경기도의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다.
경선의 변수, 여권의 '어부지리' 노림수
한편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여야 모두 복수 후보가 나서며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지사와 추미애·권칠승·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이 참여하는 5인 경선을 치른다. 국민의힘은 공천 신청을 받은 결과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2명이 접수했으며, 오는 20일까지 심사를 거쳐 내달 중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폴리뉴스 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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