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평양-베이징 여객열차 재개…北中관계 개선흐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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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평양-베이징 여객열차 재개…北中관계 개선흐름 가속

연합뉴스 2026-03-10 16:35: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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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개통, 2020년 北국경봉쇄로 중단…관광·사업 주요 인적 왕래 수단

"방북 중국인 조금씩 늘고 있어…조만간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가능성 커져"

김정은, 시진핑과 북중정상회담 김정은, 시진핑과 북중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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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정성조 특파원 = 북한과 중국이 6년 만에 국제 여객열차 운행 재개에 나서면서 한때 '서먹'했던 양국이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철도그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평양-베이징 국제열차가 오는 12일부터 왕복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평양과 베이징을 잇는 '중조(중북) 국제연운 여객열차'는 1954년부터 운영된 북중 우호의 상징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 병력·물자를 수송한 베이징-선양 간 열차가 전신으로, 1954년 정식 개통 후 평양-단둥(중국 접경)-베이징을 연결하는 노선이 됐다.

평양-단둥-베이징 왕복 국제열차는 원래 매주 4편씩 운영됐는데, 사업과 관광 등 목적으로 북중을 오가는 승객이 늘면서 2013년 '매일 운행'으로 증편됐다. 2013년 이 열차에 탄 사람은 하루 평균 252명이었다.

북한이 국제 사회 제재를 피해 외화 및 고가물품을 반입·반출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북중 간 인적·물적 교류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북중 국제열차는 2020년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국경을 봉쇄하고 인적 왕래와 철도·도로를 이용한 교역을 전면 중단하면서 멈춰섰다.

북한은 2022년 9월 1월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고, 이듬해부터는 버스·항공기를 통한 인적 왕래를 차츰 다시 시작했다.

여객열차는 2023년 8월 카자흐스탄 세계태권도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평양 복귀 때 활용하면서 운행 재개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올해까지 정식으로 복원되지는 않았다.

오는 12일 북중 여객열차가 출발한다면 6년 만의 운행 재개가 된다.

평양-베이징 국제열차 평양-베이징 국제열차

[바이두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북한이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며 국경을 다시 개방한 것이 2023년 9월이라는 점에서 북중 여객열차 복원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러시아인 단체관광이 2024년 재개됐고, 올해는 서방 국가 단체관광객들이 북한을 찾기 시작했는데도 정작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인 단체관광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기도 하다.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 병력 파병 등을 매개로 밀착한 2024년을 전후로 제기됐던 '북중 관계 이상설'을 이런 상황과 연관 짓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양국이 '북중 우호의 해'였던 2024년 이렇다 할 고위급 교류를 하지 않고, 관례적으로 열어온 행사를 건너뛴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었다.

양국이 다시 관계 개선 흐름을 보인 것은 지난해다.

북한은 작년 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직접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내놨고, 중국은 그 시점에 핵심 관영매체인 인민일보와 중국중앙TV(CCTV) 소속 취재기자를 5년 만에 신의주를 통해 북한에 들여보내며 북한발 보도를 재개했다.

지난해 중반부터는 북중이 여객열차 재개 방침을 확정하고 시설 보수와 일정 협의에 나섰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열병식을 계기로 6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모든 단계에서의 밀접한 왕래'와 '호혜적인 경제 무역 협력 심화'를 언급하며 관계 발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공동이익·근본이익 수호', '전략적 협력 강화' 등 표현으로 북한과의 우호를 재확인했다.

이후 중국은 무역과 관광업을 경제 발전을 위한 신산업으로 설정한 북한에 화답하듯 북한을 측면 지원하는 조치들을 내놨다.

중국 지방정부가 백두산 인근 관광 인프라 건설에 나서거나, 주북 중국대사가 중국 기업들을 향해 '지방발전 20×10 정책'(10년간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공장을 건설한다는 정책) 등 북한 발전 전략을 지원하라고 당부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접경 지역인 단둥시는 이미 완성됐음에도 수년째 이용이 미뤄지고 있는 신압록강대교의 연내 개통을 올해 사업 목표로 설정하기도 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 같은 최근 북중 관계 흐름을 볼 때 여객열차의 운행 재개가 '시간 문제'였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한 소식통은 "사업가 등 개별적으로 북한을 방문·여행하는 중국인이 조금씩 늘고 있고, 조만간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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