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도의회, 4년 임기 긴장 관계…의장 "도민에 불이익 생기면 교육감 책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새해 들어 도의회 본회의에 연속 불참하거나 불참을 통보하자 도의회 의장이 '매우 깊은 유감'이라며 출석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학범 도의회 의장은 10일 열린 제43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마친 뒤 박 교육감을 향해 별도 발언했다.
그는 "박 교육감이 오늘 본회의부터 3차 본회의까지 불참을 알려왔다"며 "1월 두차례 본회의에 이어 5차례 연속으로 불출석하는 것에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육감이 매번 본회의 개최 직전에 불참을 통보해 의회와 신뢰를 저버리는 행태를 반복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날부터 12일까지 사흘 연속 도청과 도교육청을 상대로 도정질문이 이어지는 점을 두고 최 의장은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교육감이 직접 본회의에 출석해 성실하고 책임있게 답변해야 함에도 불참하는 것은 의회를 경시하고 도민 알권리를 가볍게 여기는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며 "다시 한번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향후 불출석이 반복돼 도민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교육감에 있다"며 본회의 출석을 압박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도의회 임시회 개회 전, 국가교육위원회·서울시교육청·인천교육청과 업무협의·협약을 이유로 박 교육감이 사흘 연속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새해 1월 두차례 임시회 본회의 불참까지 포함하면 5회 연속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셈이다.
박 교육감은 2026년 도교육청 예산안이 처리된 지난해 12월 16일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도의회를 찾지 않았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박 교육감을 대신해 허재영 행정국장이 도정질문에 답변했다.
진보 교육감으로 분류되는 박 교육감은 12대 도의회 4년 내내 국민의힘이 절대다수인 도의회와 긴장 관계를 형성했다.
도의회는 도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미래교육지구 사업 예산 일부나 전체를 번번이 삭감했고 도교육청의 강한 반대에도 마을교육공동체 조례를 폐지했다.
이 때문에 도의회는 박 교육감이 도의회에 대한 반발 심리로 출장을 내세워 본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여기에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더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 점, 임기를 4개월 정도밖에 남겨두지 않은 점도 본회의 불참 사유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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