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은 SBS, 티빙은 MBC…흔들리는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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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은 SBS, 티빙은 MBC…흔들리는 웨이브

한스경제 2026-03-10 16:00:00 신고

웨이브가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을 통해 플랫폼 내 드라마 수요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웨이브
웨이브가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을 통해 플랫폼 내 드라마 수요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웨이브

| 서울=한스경제 박정현 기자 | 웨이브의 강점이었던 지상파 3사 콘텐츠 풀이 경쟁 플랫폼으로 분산되고 있다. 합병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콘텐츠 교집합이 늘어나는 구조가 웨이브의 차별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 티빙, 웨이브 강점이던 MBC 콘텐츠 확대

티빙은 올해 들어 MBC 콘텐츠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MBC 뉴스&시사 스페셜관’을 새롭게 열고 VOD로 ‘극한84’, ‘전지적 참견시점’ 등 예능과 ‘판사 이한영’, ‘옷소매 붉은 끝동’ 등 드라마 제공을 시작했다.

9일에는 MBC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대거 확장했다. ‘궁’, ‘지붕뚫고 하이킥!’, ‘역도요정 김복주’,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등 인기 프로그램과 함께 방영 중인 ‘첫 번째 남자’, ‘1등들’도 제공한다.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는 티빙 내 MBC 라이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고 동시에 VOD로도 확인할 수 있다. 티빙 관계자는 “방송 중심 콘텐츠로 인식되던 일일드라마를 티빙에서 라이브와 VOD로 동시에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티빙이 이달부터 MBC의 대표 드라마와 예능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대한다./티빙
티빙이 이달부터 MBC의 대표 드라마와 예능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대한다./티빙

이에 그동안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던 MBC 콘텐츠를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작년 6월 티빙과 웨이브 더블 이용권 요금제가 출시된 이후 티빙은 웨이브가 보유했던 KBS·MBC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 제작 편수가 줄고 영향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수요는 존재한다. 실제 웨이브는 지난달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방영 기간 내내 시청 지표 상승세를 보이며 플랫폼 내 드라마 수요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티빙에서도 해당 작품의 인기가 이어졌다.

SBS 콘텐츠는 넷플릭스로 이동했다. SBS는 작년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6년 동안 드라마·예능·교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신 제작비 지원을 받기로 했다. 이 영향으로 대표 예능 ‘런닝맨’ 등 주요 프로그램을 웨이브에서 볼 수 없게 되면서 플랫폼 경쟁력에 타격이 발생했다.

이용자 지표도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웨이브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75만7045명으로 1월(401만6166명) 대비 6.45% 감소했다. 이 기간 디즈니플러스가 MAU를 28.12% 늘리며 웨이브를 제치고 순위를 뒤집었다.

와이즈앱·리테일이 집계한 OTT 스마트폰 MAU에서도 넷플릭스 1490만명, 쿠팡플레이 879만명, 티빙 552만명, 디즈니플러스 295만명, 웨이브 212만명 순이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용자가 245만명 늘어난 반면 웨이브 증가폭은 12만명에 그쳤다.

◆ 양사 콘텐츠 교집합 확대...실상은 콘텐츠 겹치기?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양 플랫폼 간 콘텐츠 교집합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웨이브의 기존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티빙은 지상파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반면 웨이브는 아직 CJ ENM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확보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웨이브는 SBS 이탈 이후 한 달 동안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등이 인기를 끌며 이용률이 전월 대비 5.5% 증가한 사례가 있다. 이에 따르면 CJ ENM의 신규·오리지널 콘텐츠 유입이 지상파 콘텐츠 분산에 따른 이용자 이탈을 막을 무기가 될 수 있다.
CJ ENM 관계자도 “작년 8월 이후 콘텐츠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티빙 콘텐츠인 ‘얄미운 사랑’ 등은 웨이브와의 교류를 통해 양사 이용자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 티빙 유료 구독 기여도가 이전 시즌보다 25%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그리고 있는 ‘쇼미더머니12’와 스핀오프 ‘쇼미더머니12: 야차의 세계’의 웨이브 제공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최근 CJ ENM 흥행작인 '미지의 서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등도 현재 웨이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웨이브 홈페이지 갈무리.
웨이브 홈페이지 갈무리.

합병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웨이브의 단독 플랫폼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웨이브의 독점 콘텐츠만 줄어드는 모양새다. 부가 서비스도 축소되는 흐름이다. 웨이브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동남아 7개국 여행 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던 ‘Wavve go’ 서비스를 이달 종료할 계획이다.

다만 웨이브는 단독 이용자를 붙잡기 위한 콘텐츠 확장에는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프로골프 투어 중계를 새롭게 도입하고 하이라이트와 VOD, 인터뷰 등을 한곳에 모은 ‘골프 전용관’을 운영하며 관련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는 보다 선명한 화질의 돌비비전(Dolby Vision)도 적용한다.

CJ ENM 콘텐츠 확보도 확대할 방침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티빙과의 콘텐츠 협력은 전략적인 교차로 보는 것이 맞다”며 “이번 주와 다음 주 tvN 신작 드라마와 예능을 선별적으로 확대 편성할 예정이고 작년부터 CJ 콘텐츠 제공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쇼미더머니는 현재 계획에는 없지만 추후 협의를 통해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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