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쿠팡의 소비 기반이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으로 둔화됐던 커머스 매출 성장률도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해 9~11월 MAU는 전년 대비 7%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12월 5.3%, 지난 1월 0.8%로 성장률이 둔화됐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쿠팡의 MAU 감소 폭은 최근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0.3%였던 MAU는 지난 1월 -3.2%로 감소 폭이 확대됐지만, 지난달 -0.2%로 감소 폭이 다시 축소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이용자 이탈이 일단락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지난해 4분기 MAU와 와우 멤버십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성장률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부터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쿠팡의 매출 흐름은 견조한 모습이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49조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연간 11% 성장했고,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Developing Offerings)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소비 데이터에서도 쿠팡의 견고한 이용 기반이 확인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지난해 하반기 한국인의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 시니어 세대가 가장 많은 금액을 결제한 리테일 브랜드는 쿠팡으로 나타났다.
이는 쿠팡이 젊은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고객층을 확장하며 생활 밀착형 커머스로 자리잡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한 배송 경쟁력과 편의성이 이용자 충성도를 유지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변수 속 소비심리 ‘양호’
다만 향후 소비 환경 변수도 존재한다.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112.1포인트을 기록하며 지난해 6월 이후 110 안팎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유가 상승세가 제한적일 경우 내수 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겠지만, 추가 급등 시 인플레이션과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용자 증가세 둔화와 매출 반등 조짐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쿠팡의 성장 국면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부정적인 매출 추세가 완화되고 있어 1분기 전체 매출 성장률은 5~10%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쿠팡 등 국내 핵심 커머스 앱의 거래액 흐름은 최악의 국면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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