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양지원 기자 | 중국과 대만 등 글로벌 밀크티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카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커피 중심이던 국내 음료 시장에서 티 기반 음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티 브랜드들이 한국을 새로운 소비 시장으로 보고 출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중국 모던 티 브랜드 ‘차지(ChaGee, 패왕차희)’는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용산아이파크몰, 신촌 등 주요 상권에 매장을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세 매장은 올해 2분기 내 동시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해 6월 한국법인 차지코리아를 설립하며 한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강남 플래그십 매장 외벽에는 반투명 유리 파사드를 배경으로 아치 형태의 녹색 식물을 적용한 대형 호딩이 설치됐다. 중앙에는 도심 속 차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연상시키는 시그니처 컵 대형 오브제를 배치해 ‘모던 티 하우스’ 콘셉트를 강조했다. 용산 아이파크몰점과 신촌점은 각 공간 특성에 맞춘 그래픽 중심의 호딩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7년 설립된 차지는 전통 차 문화를 현대적인 티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해 온 글로벌 모던 티 브랜드다. 매장에서 직접 신선하게 우려낸 원차 찻잎과 고품질 유제품을 블렌딩한 프리미엄 티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밀크티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은 최근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헤이티(HEYTEA)’와 ‘차백도(Chabaidao)’ 등 중국 브랜드들도 국내 시장에 들어왔다. 대만 티 브랜드 ‘더정(The Alley)’ 역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하며 프리미엄 티 카페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이들 브랜드는 이미 수천 개 매장 규모의 대형 체인으로 성장했다. 차지(패왕차희)는 전 세계 6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성비를 내세운 차백도는 역시 대치동을 시작으로 홍대ㆍ건대ㆍ강남역 등에서 매장을 늘리고 있다. 헤이티 역시 압구정 1호점 개점 후 명동에 콘셉트 스토어를 여는 등 몸집을 불리고 있다.
국내에서 티 음료 수요가 확대되는 점도 글로벌 브랜드들의 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말차 음료 등이 유행하며 티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수치로도 확인된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고객의 티 음료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커피뿐 아니라 티 음료를 즐기는 젊은 소비층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소매 POS 기준 액상차 소매점 매출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개년 연평균 성장률 3.09%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카페 문화가 발달해 있고 새로운 음료 트렌드 확산 속도가 빠른 시장”이라며 “밀크티와 프리미엄 티 음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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