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절윤' 선언했지만…장동혁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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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절윤' 선언했지만…장동혁 리더십 시험대

아주경제 2026-03-10 15:29: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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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눈가를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눈가를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윤'을 선언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면적으로는 내부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보이지만 장동혁 대표가 단일대오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거둬지지 않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지방선거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유력 인사를 품어야 하는 최우선 과제를 안게 됐다. 오세훈 시장은 전날 당의 절윤 선언 이후 "우리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절윤을 천명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의 시작"이라며 "수도권 출마 후보자들이 선거에 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공천 추가 공모가 이뤄졌을 때 공정성 시비 등 후폭풍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도 기자간담회에서 공천 추가 접수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규정·절차를 경시해도 되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공정성 측면에서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수도권과 대구·경북 외 지역에서 광역·기초자치단체의 장과 의원 후보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극복 대상이다. 지난 8일 마감된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신청에서는 수도권이나 대구·경북 외 지역에서는 '구인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천 신청이 당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의 징계 취소·사과 요구에 대한 결단도 필요한 상황이다. 절윤 선언 이후 당내 친한계 의원들은 장 대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과격한 목소리를 내온 당직자들에 대한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상훈 의원은 "잘못된 판단으로 빚어진 분열과 숙청 정치에 대해 지도부가 솔직하게 책임을 인정하고 부당한 징계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절윤 선언 이후 장 대표가 당 내부를 수습하고 지방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 당 대표로서의 리더십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뒤늦은 절윤 선언이 지방선거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장 대표의 사과나 징계 취소 등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거를 앞두고 바뀌었다는 말을 누가 믿겠나"라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본인의 사태 수습 능력을 보여주는 곳이 시험대인데, 현재 상황에서는 장 대표가 직접 절윤을 말해도 국민들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지가 '장 대표는 그럴 리 없다'고 굳어져 있는 상황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조기에 전환하면서 장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선대위를 앞세워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당이 장 대표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연출해 민심에 호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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