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에 데인 자영업자들…'버터떡 열풍'에 따라갈까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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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에 데인 자영업자들…'버터떡 열풍'에 따라갈까 눈치싸움

르데스크 2026-03-10 15:1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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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두 달 전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두바이쫀득쿠키' 일명 '두쫀쿠' 유행이 빠르게 식은 뒤 SNS를 중심으로 중국식 디저트인 '버터떡'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두쫀쿠 반짝 인기에 뛰어들었다가 재료비 부담과 재고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버터떡 열풍에 다시 올라탈지 여부를 두고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새로운 유행이 등장할 때마다 매출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현실과, 또다시 짧은 유행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SNS와 숏폼 콘텐츠 플랫폼에서는 '두쫀쿠를 이을 새로운 디저트'라는 제목의 영상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상하이의 한 유명 베이커리에서 시작된 버터떡은 중국에서 '황요녠가오(黄油年糕)'로 불리는 디저트다. 중국에서 새해에 먹는 떡인 '녠가오'에 버터를 더해 구워낸 것으로, 찹쌀 반죽에 버터를 듬뿍 넣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버터떡을 맛본 소비자들은 프랑스 디저트인 까눌레의 겉면과 떡의 쫀득한 식감이 결합된 새로운 스타일의 디저트라고 평가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독특한 식감이 기존 디저트와 차별화된 매력으로 작용하며 SNS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도 이러한 관심은 쉽게 확인된다. 인스타그램에서 '#버터떡'을 검색하면 1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서울 버터떡 맛집', '수원 행궁동 버터떡 맛집' 등 지역별 매장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부터 실제 매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다. 관련 영상들의 평균 조회수도 5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 인스타그램 (왼쪽)과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버터떡과 관련된 콘텐츠들의 모습. [사진=유튜브·인스타그램 갈무리]

  

일부 매장에서는 실제로 버터떡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두쫀쿠는 재고가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반면 버터떡은 품절 상태인 매장이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만 놓고 보면 버터떡이 새로운 유행 디저트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기에는 조심스러운 기류가 흐른다. 특히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버터떡 도입을 두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까지 두쫀쿠 열풍에 맞춰 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했다가 유행이 빠르게 식으면서 재고 부담을 떠안게 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왕지현 씨(28)는 "며칠 전 친구들과 버터떡이 새로운 유행 디저트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 유행이 얼마나 갈까'라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두쫀쿠부터 버터떡까지 계속 새로운 디저트가 등장하지만 유행이 너무 빨리 바뀌다 보니 금방 사라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한 카페 운영자는 "두쫀쿠 역시 쫀득한 식감이 인기 요인이었던 만큼 비슷한 매력을 가진 버터떡도 충분히 매력적인 메뉴일 수 있다"면서도 "최근 유행 주기가 워낙 짧아 재료를 대량으로 들여왔다가 또다시 유행이 끝날까 봐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자영업자들은 짧아진 유행 주기와 기존 메뉴를 응용해 판매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버터떡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두바이쫀득쿠키 유행 당시 기존 메뉴를 응용해서 만든 디저트의 모습. ⓒ르데스크

 

경기도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이민영 씨(31)는 두쫀쿠 열풍의 후폭풍을 직접 겪은 사례다. 그는 "두바이쫀득쿠키가 유행한다고 해서 재료를 비싼 가격에 대량으로 들여왔는데 아직까지 재고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버터떡은 두쫀쿠보다 재료가 단순하긴 하지만 또 다른 유행 메뉴를 들여오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은 두쫀쿠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유행이 얼마나 이어질지 확신이 없어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카페 운영자 권예은 씨(35) 역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SNS에서 버터떡이 새로운 디저트로 떠오르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바로 메뉴로 들여오기에는 망설여진다"며 "유행이 너무 빠르게 바뀌다 보니 또다시 재고 부담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버터 같은 재료는 다른 메뉴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직접 몇 번 만들어 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크지 않아 두쫀쿠만큼 큰 유행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최근 SNS와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유행형 디저트' 트렌드의 특징이라고 분석한다. 새로운 식감이나 비주얼을 강조한 디저트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단기간에 큰 인기를 얻지만 유행의 지속 기간은 점점 짧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두쫀쿠나 버터떡처럼 최근 화제가 되는 디저트는 SNS와 숏폼 콘텐츠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며 "특히 새로운 식감이나 비주얼이 강조된 메뉴일수록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단기간에 큰 관심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유행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화제성만 보고 메뉴를 도입하기보다 투자 비용과 유행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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