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 시작됐다···방산 생태계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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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쟁’ 시작됐다···방산 생태계도 흔들

이뉴스투데이 2026-03-10 14:5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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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전쟁의 양상과 방위산업 생태계가 동시에 변화하고 있다. [사진=Modern War Institute]
AI가 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전쟁의 양상과 방위산업 생태계가 동시에 변화하고 있다. [사진=Modern War Institute]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AI(인공지능)가 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전쟁의 양상과 방위산업 생태계가 동시에 변화하고 있다. 전투기와 미사일 같은 대형 무기체계 중심이던 기존 방위산업에 데이터·소프트웨어 기반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이 새로운 플레이어로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방위산업 구조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AI 등장에 전쟁 양상 달라졌다

10일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분쟁에서는 위성·드론 등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감시·정찰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분석하느냐가 군사 작전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기술이 전장에서 표적 식별과 공격 계획 수립 속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비브 코하비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AI 기반 표적 분석 시스템인 ‘더 가스펠(The Gospel)’이 지난 2021년 가자지구 분쟁 당시 하루 약 100개의 공격 목표를 생성했다”며 “과거에는 가자지구에서 연간 약 50개 수준의 표적을 식별하는 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표적 선정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도 드론과 위성에서 수집되는 영상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을 운영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 시험에서 시간당 최대 약 80개의 표적을 검토할 수 있었다. 기존 방식이 시간당 약 30개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빨라진 셈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의 대이란 공습에서 공격 속도가 과거보다 빨라진 배경에도 AI 기반 전장 분석 기술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확산 속 방산 생태계 변화 조짐

이러한 전장 환경 변화는 방위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방위산업은 전투기와 전차, 미사일 등 대형 무기체계를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군사 기술 개발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방위사업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방산 스타트업 육성방안’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기존 거대 방산기업이 아닌 혁신 스타트업들이 자율 무기체계와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 민간 첨단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며 방위산업의 새로운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는 ‘샤프 코호트(SHARPE Cohort)’로 불리는 혁신기업들이 군사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쉴드 AI(Shield AI), 호크아이 360(Hawkeye 360), 앤듀릴(Anduril), 리벨리온 디펜스(Rebellion Defense), 팔란티어(Palantir), 에피러스(Epirus) 등이 이 그룹에 포함된 기업들로 자율비행 드론과 AI 기반 전술 지원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며 군사기술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방산 전문매체 디펜스 뉴스 등에 따르면, 이러한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기술을 기반으로 군사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며 기존 방산기업 중심 산업 구조와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AI 기반 군사 기술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독일의 방산 AI 기업 헬싱(Helsing)은 군사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유럽 방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기존 방산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국방 AI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93억달러(약 13조7000억원)에서 2030년 192억달러(약 28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정보·감시·정찰(ISR) 데이터 분석과 자율 무기체계 개발 등에 AI 기술이 활용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방산 생태계에도 AI 확대 움직임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중기부와 방사청은 올해 ‘방산 스타트업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첨단기술 스타트업의 방산 진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23일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방산 스타트업 100개와 방산 벤처천억기업 30개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방산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드론과 로봇, 인공지능 등 민간 첨단기술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군사기술을 제안할 수 있는 공모형 획득 제도를 도입하고 군 데이터 제공 인프라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방 AI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기술 자체보다 데이터 확보와 활용 능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감시·정찰 영상과 전장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얼마나 축적하고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느냐가 국방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면서 “미국의 국방 AI 스타트업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막대한 국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군사 정보에 대한 접근 통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해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국방 AI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연구와 산업 활용을 위한 데이터 접근 환경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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