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156개 섬에 개구리류 12종 서식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자원관은 2021년부터 5년여간 국내 263개 섬 지역의 양서류 조사 및 연구한 결과 약 60%(156개 섬)에서 개구리류가 분포했다고 밝혔다.
양서류는 물과 육지를 오가는 척추동물로 개구리류(개구리, 두꺼비 등) 등으로 기온과 환경 변화에 민감해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생물이다.
자원관 연구진은 우리나라에 총 17종의 개구리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섬 지역의 개구리류 조사가 그동안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이번 조사·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기존 문헌 자료와 현지 조사를 종합해 제주도, 백령도 등 총 263개 섬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조사 대상에는 가우도(면적 0.32㎢)부터 제주도(면적 1천846㎢)까지 서해와 남해의 다양한 섬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제주도, 백령도, 울릉도, 거제도 등 156개 섬에서 개구리류 12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이 중 손죽도, 율도 등 32개 섬은 기존 문헌에서 보고되지 않은 지역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확인된 개구리류의 서식지다.
섬에 서식하는 개구리류 12종은 계곡산개구리, 금개구리, 두꺼비, 맹꽁이, 무당개구리, 수원청개구리, 옴개구리, 참개구리, 청개구리, 큰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 황소개구리다.
가장 많은 섬에서 서식이 확인된 종은 청개구리로 신안군 압해도, 신지도 등 143개 섬에서 확인됐다.
그다음으로 참개구리가 돌산도, 창선도 등 113개 섬에서 분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원청개구리를 비롯해 Ⅱ급인 맹꽁이, 금개구리 등은 서해안 중·북부와 남해안 일부 섬에서 발견됐다.
특히 수원청개구리의 경우 강화군 소재 1곳의 섬에서만 확인돼 가장 제한적인 서식 분포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 두 종을 대상으로 같은 종이라도 섬과 육지라는 지역적 차이에 따라 유전적 구조가 무엇이 다른지 분석했다.
그 결과 거제도 등 일부 섬 지역의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에서 육지와 구분되는 유전자형이 관찰됐다.
이는 섬 지역의 개구리류가 지리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 독립적인 유전적 특징을 형성해 왔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섬 지역에 개구리류가 서식하는 이유에 대해 이들 지역의 섬 대부분이 빙하기 동안 한반도와 연결된 육지의 일부였으며 이후 해수면 상승으로 당시 서식하던 생물 집단이 격리돼 분포를 형성한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동해 울릉도에 서식하는 참개구리는 사람에 의해 건너간 집단이 번식한 것으로 추정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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