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읽는 동시] 늦잠 자는 국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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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며 읽는 동시] 늦잠 자는 국그릇

경기일보 2026-03-10 13:58:09 신고

늦잠 자는 국그릇

                                           임상미

 

밥상위의 단짝친구

밥그릇 국그릇

그런데 오늘은 국그릇이 보이지 않네

 

할아버지도 아빠도

국이 없다고 투덜투덜

 

싱크대 위에서 쿨쿨 잠만 자는

국그릇

 

오늘 아침 엄마는

매일 뜨건 국물 담느라 고생한

고단한 국그릇을 깨울 생각이 없나 봐.

 

 

image
일러스트. 유동수화백

 

상상력이 빚어낸 식탁 위 이야기

엄마는 아침마다 할 일이 참 많다. 가족이 먹을 밥을 해야지, 학교에 갈 아이들도 깨워야지. 이것뿐이면 괜찮게? 싱크대 위의 그릇까지 깨워야 하니 보통 바쁜 게 아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식탁엔 매일 올라오던 국그릇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국을 특별히 좋아하는 할아버지와 아빠가 투덜댈 수밖에. 알고 보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매일같이 뜨거운 국물을 담느라 고생한 국그릇을 안쓰럽게 여긴 엄마가 오늘은 아예 국그릇을 깨우지 않은 것. 엄마의 국그릇 사랑이 예쁘기 그지없다. 재미있는 것은 싱크대 위의 그릇을 깨운다는 것! 그릇을 하나의 ‘생명체’로 본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귀여운 생각인가. 이런 게 동시요 문학이다. 특히 아동문학은 이런 상상력에 ‘재미’를 얹어줘야 제맛이 난다. 엄마가 차린 국 없는 식탁은 우리에게 하나의 교훈으로 다가온다. 매일같이 뜨거운 국물을 담는 ‘존재’들을 생각하게 해준다. 오늘은 잠시라도 그들을 생각하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 그들을 하루쯤 쉬도록 배려해주는 날이 됐으면 참 좋겠다. 임상미 시인은 4월 첫 동시집을 세상에 내놓는다. ‘늦잠 자는 국그릇’, 동시집 제목이다. 출간을 큰 박수로 축하하며 앞으로의 정진을 당부한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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